I.C.C(International Creative Community) Artists Exchange Exhibition 1

(Gold Coast Council Chambers Foyer Gallery, Queensland, Australia)    Involved 29 artists(Korean, Canadian, Australian)   www.goldcoastcity.com.au

January 15 ~ 24, 2007

Director of the International Exchange Exhibitions/Workshops - I.C.C 국제교류전 및 워크삽 기획

국제창작미술공동체: 한국과 호주(濠洲)의 창조적 우정展(골드코스트, 호주)

 

Mission Statement of I.C.C.  선언문(목적)

I.C.C. -  International Creative Community - Artist Exchange

           The International Creative Community was founded in 2006 by Australian artist, Lainie Cooper and Korean artist, Kim Chang Han. It was formed in recognition of the immense benefits to artists from first-hand exposure to international art practice, through overseas travel and the opportunity to exhibit. As we live in an increasingly accessible global community, our cultures inevitably converge and result in a wide range of diverse outcomes. The I.C.C. fosters intercultural artistic exchange, as well as providing members with the opportunity to exhibit internationally in professional and prestigious art spaces.

            The program has been initiated in the spirit of cooperation, growth and communication.  These characteristics remain essential to its success and expansion.  Strategic partnerships help contextualize art practices, as well as augment the profile of artists in regional communities, illustrating the vital contributions art and artists make within that framework. Personally experiencing distinct, localized customs and aesthetics stimulates dialogue in the universal language of art. Comparing ‘local’ and ‘foreign’ art helps refine our personal and national sense of identity and the vast array of global perceptions towards art and life in general.
 
           The I.C.C. operates a unique residency program, wherein participants exhibiting in another country are provided with accommodation in the homes of host artists, a generosity which is then reciprocated when they exhibit overseas.  This arrangement enhances the quality of a direct cultural experience and reinforces the sense of international community which underpins the program. The I.C.C. is committed to securing prominent art spaces in which to exhibit selected artists who have engaged in many aspects of the program at their own cost.  While the home-stay program greatly reduces the costs of accommodation, members fund the airfares and couriering of work privately. Nominal membership fees are used to cover administrative costs and the program is operated on a non-profit basis.  This artist-run approach ensures that those involved have a genuine interest in heightening their creative and cultural awareness.

I.C.C. - 국제 창작 미술 공동체 -  작가교류

               ICC(국제 창작 미술 공동체)는 2006년 호주작가 레이니쿠퍼와 한국작가 김창한에 의해 세워졌다. ICC는 해외여행 및 전시기회를 통해 국제적인 예술적 실행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예술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의식에서 설립되었다. 현재 우리는 접근이 더욱 더 용이한 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문화가 불가피하게 집중되어 광범위한 다양한 결과물이 생겨나게 된다. ICC는 회원에게 전문적이고 명성 있는 예술공간에서 국제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문화 간의 예술적 교류를 육성한다.    

               이 프로그램은 협동, 성장 및 교류의 정신에서 출발하였다. 이와 같은 특징은 프로그램의 성공 및 확장에 있어 필수적인 조건으로 남아있다. 전략적 파트너쉽은 기초구조에 대한 예술 및 예술인의 필수적인 기여도를 조명하는 지역별 공동체의 예술인에 대한 프로파일의 확장은 물론 예술적 실행의 전후관계 설정에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뚜렷하게 구분되는 지역별 관습 및 미학은 예술이라는 만유의 언어를 통한 대화를 촉진한다. 국내외의 예술을 비교함으로써 개인 및 국가적 정체성과 일반적인 예술 및 인생에 대한 다양한 범세계적 지각을 갈고 닦을 수 있다.
 
               ICC는 다른 나라의 전시회에 참여하는 외국의 참가자에게 주최국 예술인의 가정에 숙소를 마련해 주는 특유의 민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같은 기획은 직접적인 문화경험의 질을 증진하고 프로그램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국제적인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 ICC는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면서 프로그램의 여러 측면에 참여하는 선택된 예술인에게 훌륭한 예술공간을 보장한다.  항공료 및 작품수송비용은 회원개인이 부담하지만 홈스테이 시설을 통해 숙박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회비는 행정비용으로 사용되고 프로그램은 비영리적으로 운영된다. 이와 같이 예술인의 자체운영방식은 참가자가 자신의 창조적인 문화적 자각의 고양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갖도록 한다.

 

 

 

Opening ceremony  오픈행사 (골드코스트, 호주)

★★★ A, 행사개요

호주에서 첫 번째 ICC 국제교류전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한마디로 결코 만만치 않은 행사였다.
그 동안 많은 것을 생각했고 실수가 없도록 준비했지만 14명이 동시에 현지를 방문하면서 2주 이상 그곳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행사를 치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2주간의 공식행사가 끝난 후 8일 동안의 관광도 준비과정에서부터 한국으로 돌아올 때 까지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젠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만 여행가이드 몫까지 하게 되어 어깨가 꽤나 무거웠다. 나는 금번을 포함해서 4번째 호주를 방문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처음 호주를 방문했다.
 
2007,1,11(Tue) 김해공항을 출발(일본 경유), 1/12일 아침 호주 Brisbane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2/4일(Sun) 일본을 경유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10일 동안의 메인전시(Monday, January 15 ~ Wednesday, January 24)를 중심으로 2주간 동안 14명의 한국작가들은 Gold Coast(Queensland 州)市를 중심으로 1주씩 번갈아 가면서 호주작가들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일부작가들은 Byron Bay(N.S.W), Tweed Heads(N.S.W) 그리고 Bundaberg에 머물기도 했다.

금번 전시장은 호주대표와(Lainie Cooper) 본인(한국대표)의 끈끈한 우정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본 행사가 이루어지기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협의를 거쳐 준비됐다. 그 동안 본 건과 관련하여 주고받은 관련메일만 하더라도 수도 없이 많다.
수많은 날들을 잠 못 자고 일했지만 무사히 첫번째 행사를 치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지나가는 호주사람들에게 한국이 어디 위치한 어떤 나라냐고 물었을 때 모른다고 대답한 사람이 더 많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한국을 피부로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금번 행사가 갖는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곳 전시장을 결정한 이유는, 통상적으로 호주에선(다른 선진국가들도 비슷한 현상이지만) 2~3년 전에 전시예약을 해야 좋은 전시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곳은 Gold Coast의 중심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접근이 쉽고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호주의 두 주 정부와 Gold Coast 시로부터의 특별한 지원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였다.  본 전시기간 중 있었던 ‘Australian Day’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갔다.

본 전시장의 공식명칭은‘Gold Coast Council Chambers Foyer Gallery’인데, 사실 완전히 독립된 전시공간은 아니었다. Gold Coast 시청에서 시장이 근무하는 같은 건물의 로비에 위치한 곳 이었기에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방문하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곳이었다. 이점은 완전히 전문화된 전시효과(디스플레이)를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었지만 두 대표는 무엇보다 호주에서의 첫 번째 행사에서 호주 정부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지원과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을 함께 공감했다.

★★★ B, 오픈행사

호주에서는 대부분 전시오픈을 금요일에 한다.
따라서 금번전시의 공식적인 오픈행사는 1/19(5pm to 9pm)에 이루어졌다.
오픈식 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특히 Gold Coast 시장을 비롯 관련 고위 공무원들과 현지와 인근지역의 저명한 갤러리 관장들 그리고 유력미술잡지의 편집장을 비롯해서 많은 콜렉터들이 참석해서 금번 행사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전시된 작품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총 100여 점이 넘게 전시됐다. 일부 한국작가/호주작가의 작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판매되지는 못했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은 매우 컷다.

전시오픈 전부터 Lainie Cooper(호주측 대표)를 중심으로 그곳 작가들은 많은 준비를 했다. 현지 언론보도를 비롯해서 두 지방정부(Gold Coast City Council - Queensland州, Tweed Shire Council - N.S.W州) 로부터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한국작가들의 홈스테이와 관광계획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쏟았다.
아래 사진을 중심으로 오픈식 때의 모습을 설명한다.

 

1, 오픈행사에서 첫번째로 인사말을 했고 전체진행을 한 사람은 호주대표(Lainie Cooper)였다. 시작은 예정대로 정시에 진행됐다. 먼저 그 동안의 경과에 대한 소개와 초청된 사람들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다.
시종일관 여유 있는 표정으로 미소를 읽지 않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호주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2, 두 번째 인사말을 한 사람은 호주 원주민(작가)였다.
이것은 이곳 호주에서 갖는 일반적이면서도 특별한 과정이다.
호주 땅의 첫번째 주인인 그들에 대한 특별한 예우와 그들이 우리(한국 작가)를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한다는 일종의 그들 나름대로의 의식 이었다. 2005년 8월 내가 호주정부로 부터 초대개인전을 가질 때에도 호주원주민 인사 중 한 분이 첫번째 인사말을 한적이 있었다.

 

3,  세 번째 인사말을 한 사람은 호주에서 매우 유명한 전문미술잡지사의 편집장(주인)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http://www.artlink.com.au) 모두 갖고 있다.
이분은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는 등 상당한 식견을 가진 분이다. 인사말 중 상당시간을 한국과 한국미술의 전통과 현대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지난번 있었던 광주비엔날레 때 한국을 다녀온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내가 이분을 만난 것은 금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1년 전 호주에서 작품활동을 할 때 그녀의 별장에서 그녀의 남편과 함께 만난 적이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은퇴한 대학교수였고 현재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매우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수수한 차림으로 그러면서도 따뜻하게 나를 맞이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4,  네 번째 인사말을 한 사람은 Gold Coast 시장(Ron Clarke MBE)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말은, 젊은 시절 88서울올림픽 때 호주국가대표(조정선수)로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과 이렇게 특별한 국제교류전을 할 수 있게끔  자기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금번행사를 함께 후원한 "이웃한 도시/州(Tweed Shire/N,S.W)보다 더 많은 후원을 했다" 말을 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운동으로 단련된 그의 풍채도 근사했다.

 

5,  다섯번째 인사말을 한 사람은 N,S.W 주의 Tweed Shire-Murwillumbah에 위치한 Tweed River Art Gallery(http://www.tweed.nsw.gov.au/artgallery/artgalleryhome.aspx)의 관장이다. 지금은 더 높은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들었는데, 물론 현재에서 그곳 갤러리를 포함해서 그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
나는 이분은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 특히 2005년8월 그 지역의 City of Arts Gallery에서 가진 초대 개인전 때 그는 특별한 인사말을 했었고, 그 후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당시 내가 가져간 김치를 몇 포기 선물했다. 한국김치의 맛에 반했다는 그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호주시장이 인근 주 보다 더 많은 후원했다는 말에 뒤질세라 이분 역시 자기들도 많이 후원했다는 말을 빠트리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2005년 8월에 그들이 나를 호주에 초대개인전(in The City of Arts Space)과 워크샵(in the Tweed River of Art Gallery)을 갖도록 배려한 이후 금번 행사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이루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금번 행사가 이루어진 발단은 그들이 2005년 나를 Tweed Shire-Murwillumbah에 위치한 City of Arts Gallery에 초대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말도 빠트리지 않았다.

6,  여섯번째 인사말을 한 사람은 본인(한국측 대표)이다.
나는 간단한 인사말을 한 후, 금번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우리를 기꺼이 초대해준 감사의 뜻으로 Gold Coast시에 나의 특별한 그림(겨울 홍매화)을 한 점 선물했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그 그림을 그린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특별한 선물은 호주대표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다.
본 그림은 현재 Gold Coast 시의 본 목차의 맨 아래쪽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시청사 건물에 위치한 시장실 집무실(2층) 앞에 걸려있다.
호주와의 국제교류전이 앞으로 무한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나의 염원이 오랫동안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7, 그 다음으로 나는 금번행사를 위해 호주를 방문한 한국작가들을 소개했다.
처음계획은 한분 한분 따로따로 소개할 계획이었지만 전체 공식행사의 시간이 너무 길게 진행되어 일일이 소개하지 못했다.

 

8, 인사말이 끝난 후 진행된 것은 금번행사를 위해 도움을 주신분들께 감사의 뜻을 담은 꽃을 선물했다.  
위의 사진은 Gold Coast 시장의 사모님이고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 꽃을 받는 분은 Lesley Buckley이다. 이분은 처음 내가 호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한 분으로 Tweed Shire Council에서 Cultural development officer(문화발전담당자)이다.

9, 위 사진은 금번행사를 기획/추진했고 한국작가들과 함께 호주를 방문한 본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Gold Coast시에서 본인에게 전하는 매우 특별한 선물이다. 원래 선물을 받아야 할 주인은 내가 아니라 내 처였다(준비는 특별히 Gold Coast시장 사모님이 했다?).
호주의 매우 특별한 지역에서만 나는 것을 재료로 만든 목걸이이다. Wife가 함께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금번 행사는 1:1 작가교류가 원칙이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가족을 동반할 수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10, 그 다음으로 진행된 것은 한국 작가들에게 호주작가들이 준비한 선물과 함께 본 행사에 참여한 모든 작가들에게 인증서를 전달하는 과정이다. 한 사람 한 사람 호주 골드코스트시장으로부터 직접 받았다. 이어지는 사진은 한국작가들이 끝난 후 호주작가들이 받는 모습이다.

 

 

 

11, 위 사진에서 선물을 받는 분은 호주작가는 아니다.
Gold Coast시에서 문화발전을 실무적으로 맡고 있는 담당자이다.
처음 이곳을 시청에 방문했을 때 협의를 했던 분으로 본 교류전과 관련하여 실무적인 일을 한 분이다.

 

12, 오픈식 행사의 마지막 단계로 진행된 것은 한국작가 중 한 사람(조현남)이 선보인 한국전통미술 중 사군자를 그리는 것이었다.
나는 금번 행사를 갖는 목적은 단순한 작품전시교류/관광의 차원을 넘어서 다양한 형식의 창조적인 이벤트가 중요하다 강조했다.
물론 다른 한국 작가들에게도 함께 Workshop이나 Demonstration(작업시연)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까이 있는 조현남 선생님에게 몇 차례 부탁을 한 후 작업시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어쨌든 전시오픈 때 작업시연을 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그의 작품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인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작업 시연한 작품은 특별히 도움을 준 분들에게 선물로 전달됐다.
함께 기꺼이 작업시연을 한 노력한 조현남 작가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호주작가들은 前시회 오픈 식 때 음식을 각자 나누어서 직접 준비했다.
이것은 호주에서는 일상적이다.
검소하고 알뜰한 그들의 면면을 볼 수 있었다.
함께 홈스테이 한 한국 작가들도 한 몫 거들었다.

 

★★ ★  I.C.C.  2007 이 있기까지 - 보충설명 1

앞서도 말했지만, "지나가는 호주사람들에게 한국이 어디 위치한 어떤 나라냐고 물었을때 모른다고 대답한 사람이 더 많았다...." 금번 교류전이 성사되기까지 무엇보다 힘든 것은 작가 구성이었다.
한국도 그랬지만 호주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금번 교류전에 참여한 호주작가 14명엔 나의 직접적인 권유/소개로 참여한 멤버도 여럿(Cate, Judson, Tania ...) 있다. 이들을 포함한 호주작가 들 중 상당수는 어쩌면 내 얼굴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려는 면이 컷을 것이다. 그만큼 나로선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이미 Lainie를 만나기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들로 상호간에 많은 공감대를 갖고 있었고 나에게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Judson, 그는 별로 부유하지도 않은데 나의 첫번째 개인전 때 첫번째로 작품을 구입한 조각가이다. 그리고 그 후 그는 나의 두 번째 개인전과 여러 화랑에서 상설전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것은 Lainie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처음 Lainie가 한국과의 국제교류전을 내게 제안해 왔을 때 거절하지 못하고 그의 제안을 수락하게 된 이유도 그녀의 나에 대한 순수한 우정과 그 동안 나를 도와준 감사에 대한 마음이 컷다.

그러나 금번 교류전에 참여한 한국작가 들 중 누군가 한 말처럼, "김선생님, 혼자서 편안하게 해외전하면 좋을 텐데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신경 쓰시느라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라는 말이 처음엔 실감나지 않았지만 일이 진행될 수록 정말 보통 일이 아니란 것을 절감했다.  현지에 도착했을 때의 갖가지 상황들, 한국으로 돌아와서의 일들 그리고 앞으로 손님들 맞이할 것들 등등을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금번 ICC를 기획한 나의 근본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회원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땐,  정말이지 "내가 왜 이일을 했지?" 후회할 때가 적지 않았다. 그리고 "그냥 모든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실 한국 작가들의 경우 본인이 금번 2007 ICC 행사 기획의 첫번째 전체 모임 때(2006년 2월초) 참여한 20명의 회원 중 최종적으로 호주를 직접 방문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금번 국제교류전에 참가하기를 희망했지만 막상 현실로 이루기엔 너무나 많은 벽이 있었다.
처음 모임 때 나는 회원들에게 "외부로부터의 지원/후원이 없을 경우, 모든 것은 회원들 부담으로 행사를 치를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즉 처음 모임을 가질 땐 2007년 1월에 호주를 시작으로 한국과 국제 교류전을 실시한다는 기본 계획만 있었지 관련된 예산과 구체적인 계획은 전무했다.  

따라서 초창기 모든 행사기획/추진에 관련된 경비는 고스란히 내 개인이 떠 앉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후 이루어진  전시장 섭외는 물론 기금신청 그리고 기업 및 여러 개인으로부터의  대부분의 후원금 조성 또한 내 개인의 몫이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이러한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준비된 작가를 찾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ICC의 이상(목적)을 현실로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나 자신이 진정한 국제적인 작가로 거듭나기 위함은 물론, 내 동료/후배/제자들에게 작품만 좋다면 얼마든지 해외에서도 당당히 작가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길을 함께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 나는 여러 차레(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아트페어(부스 개인전)에 참여하거나 단독으로 개인전을 한 경험이 있다. 물론 어떤 전시회는  나름대로 괜찮은 면도 있었지만 대체로 느낀 교훈은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사실 해외전시는 수많은 작가들이 꿈꾸는 꿈의 무대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작가들의 순수한 마음을 악용하는 상업적인 기획들이 수 없이 많다.
보통 300~400만원을 전후한 해외 아트페어에서의 부스 개인전(10~12점 출품)의 기본 참가금은 적은 돈이 아니다. - 어떤 경우엔 부스 개인전이 아닌 그룹전 참여(1~2점 출품)인데도 적지않은 참가금을 내야만 한다. -  거기다 현지를 직접 방문할 때 드는 비행기요금과 숙박 및 기타 잡비를 포함하면 적어도 600~700만원은 든다.
그러나 운 좋게 작품이 판매되었을 경우라도 대략 50%의 커미션을 뺀 후 다시 또 세금을 빼면 작가들에게 돌아오는 몫은 너무나 미미했다. 심지어 어떤 해외전시 때엔, 당시 참여한 다수의 교수들조차도 "이렇게 부끄러운 전시를 했다는 사실을 한국으로 돌아가면 절대 말하지 말자"라고 할 정도였다.
경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해외에서 전시한다는 것의 가장 큰 의미는 해외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현지의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면서 더 큰 가능성에 대한 실현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작가는 좋은 작품만으로 모든 것을 보답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을 보답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료/후배/제자들에게 작품만 좋으면 얼마든지 큰 경비/부담 없이도 좋은 장소에서 현지의 주목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  

위에서 양팔을 벌리고 있는 호주작가 앞에 있는 작품은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를 졸업했고, 지역에 있는 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한 학생이다. 작품을 향한 그녀의 순수한 열정이 앞으로도 해외에서도 유감없이 펼쳐지길 기원한다.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 ★  I.C.C.  2007 이 있기까지 - 보충설명 2

호주 작가들의 최종적인 구성은 Lainie Cooper의 몫이다.
나는 금번 호주방문 때 그녀의 부탁을 받았다.
ICC의 미래를 위해 호주의 다양한 면을 좀 더 많이 경험할 것을 부탁받았고, 다양한 호주작가들과 만날 것을 도착하기 전부터 부탁 받았다.
위 사진 속에 있는 작가는 물론 멀리 Bunderberg에서 내가 첫번째 홈스테이를 한 이유도 그러한 이유에서 였다. 즉, 금번 교류전은 Gold Coast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차후엔 더욱 다양한 지역의 우수한 작가들이 합류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했다.

Lainie Cooper가 호주 작가들을 구성하는데 힘들었던 것처럼, 본인 역시 한국작가들을 최종적으로 구성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작가을 만났다.
호주와의 국제교류전은 물론 앞으로 있을 캐나다, 미국 혹은 그 이상의 나라들과 국제 교류전을 함께 할 작가구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현지를 직접 방문해서 홈스테이을 해야 한다는 것과 외국인이 한국에 머물 때 홈스테이를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외국 작가들과 함께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 수 있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준비된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 일을 진행하면서 지역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국제적인 활동의 발판을 만들어가는 비젼과 준비된 사람을 찾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단순히 개인적인 뛰어난 능력으로만 본 행사를 치르기는 것이 아니라 끈끈한 우정관계를 기본으로 한 상호 신뢰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없이 많은 날을 함께 만나 얘기하고 준비하고 여행하면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일을 진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

어쨌거나 금번 1월에 함께 호주를 방문했고 6월에 그들을 맞이할 한국 작가들은 나름대로 개성과 큰 행사를 치르는데 일조한다고 믿는다.
금번 행사를 계기로 그들이 더욱 큰 날개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Gold Coast의 메인 비치인 Surfers Paradise beach 이다.
끝없이 이어진 해변이 장관이다.
아래 사진에서 서핑을 즐기는 곳은 Curriumbin beach이다. 멀리 Surfers Paradise의 빌딩숲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