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트남 하이퐁 Haiphong in Vietnam : September 5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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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in Air with the HaiPhong painters 태풍 전야 하이퐁 현지 작가들과 바닷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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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ectful 97 years old man who is my Vietnam artist friend's father in HaiPhong. He is still cycling everyday and his body is no problem. I got very strong impression about his beautiful life story and his father's story too.
하이퐁 화가 친구 아버님
97세, 지금도 매일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하게 살고 있다. 전직 군인이던 화가 분 할아버지는 프랑스로 부터 베트남 독립을 위해 열심히 싸웠다고 했다. 화가 아버님도 훌륭히 공직생활을 마감 후 지금은 취미활동을 즐긴다고 했다. 대학생 아들이 통역을 하면서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97세 분은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의사소통이 완벽했다. 작년에 돌아가신 화가분의 어머니 연세는 103세였다.
화가 아들도 아버님도 모두 미술을 즐기고 있었는데 예술적 감성이 넘친다. 베트남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든 하루였다. 얼떨결에 집을 방문하면서 아무런 선물을 준비 못해 미안했는데,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똑똑한 아들에게 용돈을 주었다. 계속 사양했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이니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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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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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상륙 A big typhoon in HaiPhong, Vietnam, No electric, No internet, every shop and all of restaurants closed.....
태풍으로 3일째 전기/인터넷이 끊긴 베트남 하이퐁에서 이 글을 쓰던 호텔방에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태풍 때문인지 바람은 너무나 시원했다. 슈퍼태풍으로 3일째 전기가 끊겼으니 불빛도 에어컨도 냉장고도 끊겼고, 창문은 열 수 있지만 방충망이 없기에 열 수도 없으니 후덥지근하고 답답해서 도저히 방안에 있을 수 없었다. 이곳 호텔에서 200m 거리엔 바닷가다. 그곳으로 향하는 왕복 4차선 대로엔 늦은 밤에도 오토바이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후덥지근하고 답답함을 견디기 어려워 오토바이를 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닷가 해변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그저께는 태풍 한가운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태풍의 진행을 지켜봤다. 너무나 위협적이었고 결과는 처참했다. 그러나 이곳 하이퐁 사람들은 의외로 차분하게 대처했고, 복구 작업도 담담하게 진행 중이다. 태풍 전야 때, 내가 머무는 호텔 주인은 비상식량을 챙길 수 있도록 그의 차로 시내 마트에까지 안내했다.
만일 그때 먹거리를 챙기지 못했더라면 그저께는 굶어야 했다. 종일 강력한 태풍으로 거리엔 차량도 오토바이도 다닐 수 없었다. 오늘도 이곳 거리엔 정상 영업 하는 곳은 거의 없었고, 모두 복구 작업에 전념했다. 유일하게 작은 분식집이 문을 열었기에 아주 간단한 것을 사 먹을 수 있었다. 지금 이곳 하이퐁은 주변에 사람들은 많지만 마치 무인도에 온 것 같다. 인터넷이 되지 않으니 구글 번역기가 통하지 않기에 몸짓으로 밖에 소통할 뿐이다.
나는 몇 년을 기다린 끝에 이곳 베트남에 왔다. 삶과 자연의 역동적인 새로운 체험과 그 감동을 캔버스에 담으려 왔고, 절실히 몸으로 체험 하면서 그림에 대해서, 그림 그린다는 것에 대해서, 무엇을/어떻게/왜 라는 질문을 새로운 환경에서 반복해 본다.
베트남 하노이와 하이퐁에서 만난 낯선 문명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지금(호텔 정문 앞) 내 앞에서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 말투는 마치 한바탕 싸움을 하는듯하다. 사실 내가 보았던 베트남 사람들은 대부분 대화를 할 때 목소리가 높고 감정이 많이 포함되었다. 한국인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어려움에 직면해서도 담담함과 낙천성을 잃지 않는 자세는 견디기 어려운 무덥고 긴 여름과 태풍 혹은 장마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외부세력의 침략을 극복해온 삶의 원동력 인 것 같다.
나는 운 좋게도 베트남에 오기 전부터 그리고 첫 방문지 하노이와 두 번째 방문지 하이퐁에서 작품 활동에 도움을 준 좋은 현지인들을 만났다. 베트남에 오기 전 많은 유투브를 통해 베트남에 대해 들었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베트남은 훨씬 역동적이고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ps, 이글을 포스팅하는 지금은 잠깐 하이퐁 시내에 왔다. 다행히 시내는 많은 군인들이 열심히 복구를 해서 인터넷과 전기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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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HaiPhong and Hanoi Artists 베트남 하이퐁/하노이 작가들
내가 만난 베트남 작가들은 대부분 나처럼 야외에서 현장작업을 즐긴다. 그래서 그들도 내게 관심을 가졌고 서로 친구가 되었다. 각자 살아온 배경은 달라도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그림으로 그리는 마음은 비슷하다. 시간관계상 일일이 이들의 활동과 작품세계를 소개하지 못해 아쉽지만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나를 하이퐁 바닷가 앞에 위치한 호텔에 머물도록 도와준 하이퐁 미술협회회장 취임식이 있어서 많은 작가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도 4일째 전화/인터넷/ 전기가 끊긴 상태였기에 많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인편으로 곳곳에 흩어진 작가들과 연락된 것 같다.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니 휴대폰을 충전할 곳을 찾기 어려운 것은 회장도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50km 밖에 있는 친분 있는 여성 화가한테 부탁해서 보조 충전기를 전달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협회장 취임과 함께 호텔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손님들께 대접했다. 나도 초대 손님으로 함께 자리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지만 이런 자리에서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적당히 마셨다~~ 파티는 짧은 시간 발전기로 전기를 사용했다.
베트남에서 만난 나름 잘 나가는 현지작가들을 통해 베트남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보고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베트남 작가들과 귀한 인연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어제 행사가 끝난 후 처음 계획보다 2~3일 당겨서 하노이로 돌아왔다. 귀국 날짜에 안전하게 공항에 도착하려면 미리 하노이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나를 진심으로 환영해 주었다. 숙박과 다양한 음식제공 그리고 여러 곳을 안내했다. 모두 태풍피해로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텐데...돌아오는 길에 정성껏 그들의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는 뜻에서 봉투를 준비했다. 계속 받지 않겠다고 거절했지만 어쨌든 전달을 해서 조금은 마음이 덜 미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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