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이탈리아 베네치아 Venice in Italy : May 25 ~ June 4

 

 

 

 

 

 

 

 

 

 

 

 

  On the way from Munich to Venice by train

                                  독일 뮌헨에서 이탈리아 베니스 까지 기차여행

  광활한 초원을 지나서 멀리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 산줄기 오스트리아를 거쳐 마침내 이탈리아 베니스 본섬에 도착했다!

  이곳은 용광로처럼 이탈리아 역사/문화/예술이 불타는 곳이다.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25일 오후 베니스 도착 후 작업할 곳을 탐방했고, 캔버스를 펼친 곳은 고풍스런 주택가 골목 길, 유유히 흐르는 강/바닷물의 옛 모습을 간직한 곤돌라(보트놀이)와 이곳의 상징인 리알토 다리였다.

 

  이곳 본섬의 많은 것들은 마치 영화 헤리포터 세계 같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 흔한 자동차가 다닐 수 없고 기차역을 나오면서 무거운 수하물 가방들을 운반할 일꾼들의 호객행위를 뿌리쳤던 것이 후회될 정도로 본 섬 깊숙한 미로 속을 지나 마침내 숙소에 도착했을 때 온몸은 땀으로 젖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리하게 피곤한 몸으로 육중한 짐들을 여러 번 다리를 건너면서 옮긴 것이 평소 주의해야 할 허리 디스크에 경고가 왔다. 지난 겨울바다에서 부터 대작을 시작으로 현장작업의 강행과 이후 쉼 없이 작업/전시/해외일정을 쉬어가면서 에너지를 보충하지 못한 것이 떠올랐다.

 

 

 

 

 

 

 

 

  우연히 베네치아 본섬에서 캔버스를 펼치고 작업할 때 만난 현지 작가 초대로 그의 대가족이 사는 집에서 그의 가족/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다양한 화제로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그런데 이집이 1,400년 전 지었다고 한다.....

  세상에!!!!!!

그럼 산 마르코 대성당보다 먼저 지었단 말인가?

 

  내가 이곳 베네치아 본섬에서 본 문화적 충격보다 더 큰 충격으로 와 닿았다. 작가분의 대가족은 모두 예술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빛바랜 사진에서

할머니의 아버지가 6살 때 모습과 그분의 아버지가 젊었을 때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헤리포터 2탄을 본 것 같았다.

 

  내 작품/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서 한권 들고 간 작품집을 선물했다.한 페이지 한 페이지 꼼꼼히 살펴보았고, 그분과 그의 학생들에게 추후 전시/워크샵에 특별히 도움이 될 작품을 꼽았다. 작품에 대한 안목과 언급이 예리했다

 

 

  Italian Pizza and the Spaghetti 이탈리안 피자와 스파케티

 

  이곳 베니스에서 손꼽는 피자집에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두 차례 먹었다.

맛 집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로 넘쳤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크게 맛있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교하면 약간 다르다는 정도...

차라리 숙소에서 먹었던 배추전이 이번 유럽여행 중 가장 맛있었다.

 

  베니스 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둘러봤다. 생각보다 고기/생선/야채/과일 등 기본적인 먹거리 재료값은 대부분 한국보다 저렴했다.

  관광지라서 그런지 식당 음식 값은 비싼 편이지만 위치와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정확한 구분은 어렵다. 피자의 경우 양이 한국보다 더 많기에 엄밀히 비교하면 싼 것 같다.

아쉽게도 세계적 관광지 베니스엔 한국 음식점은 없고 한국식품 재료도 구할 수 없었다. 라면1종류만 볼 수 있었다. 덧붙여, 이곳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는 다양한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아니 그림들로 넘쳐났다. 솔직히 베니스 비엔날레나 갤러리 등에서의 작품구경보다 이런 일상생활에서 이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그림을 구경한 것이 더 재미있고 흥미진지하다. 아울러 건축물 외관과 내부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도 끝이 없다.

 

 

 

 

 

 

  Good bye Venice, see you next time.  

  안녕! 베니스 ~~

  꿈같은 12일간 베니스 추억은 그동안 다른 해외 작품 활동보다 진한 여운을 남긴다.

지금도 믿기 어려운 인구 60~70만에 여행객은 두 배 이상...한 도시에 자동차 한 대 없이 오직 두발로만 움직여야하고 배로만 외부접근이 가능한곳!

 

  현장작업의 편의를 위해 산 마르코 광장과 리알토 다리 가운데 숙소까지 15분 거리이지만 매일 숨바꼭질을 해야 했다. 성인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 어려운 길을 돌고 돌아 여러개의 계단다리를 건너야 했다. 역사와 문화 예술 낭만이 넘치고 끊임없이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전 세계 유일한 도시!

  거리에서 캔버스 펼치며 작업할 때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남녀노소 인종성별 구분 없이 끊임없이 내 그림에 특별한 관심은 이곳에서 치열했던 현장작업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높여 주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탈리아인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다. 로마로 가는 열차에서 아침부터 내린 시원한 빗줄기가 상쾌함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