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K Date 2023-08-13 08:51:12
 Title K
K92


Kim Chang Han
지구촌의 역동적인 모습을 현장에서 그리는 화가
Soul Travel Painter – Dynamic Plein Air Painting

김창한 두 번째 작품집
Second Art-book

목차 Contents

서문 Introduction



이 책은 2010~2024년 동안 그린 약 900점의 유화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의 즐거움/의미/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2010년, 30년 작품세계를 정리한 첫 작품집 발간 후 15만에 두 번째 발간이다. 첫 번째 작품집은 개인의 성장과정/배경(사회/문화/자연) 그리고 작품세계의 특징을 정리했다.

두 번째 작품집은 국내와 해외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그림 그리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실었다. 전체적인 글은 본인이 직접 썼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본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랜 세월 친분 있는 분들의 글도 일부 포함했다.
첫 번째 작품집과의 차이는 작품분석과 현장작업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실었고, 생생한 현장 작업 모습을 많이 삽입했다.

2018년 2월, 23년간 일했던 예술고등학교 미술교사를 정년 8년 반을 남기고 명퇴한 후
전업(專業)작가로 살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은 국내와 해외를 옮겨 다니면서 현장에서 그린다.
2010년 첫 번째 작품집을 발간할 때 나는 “그림은 영혼의 여행 Soul Travel Painting”이라고 말했다. 40대 중반에 첫 작품집을 발간한 뒤 60의 문턱에서 두 번째 작품집을 발간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지구촌에서 캔버스를 펼치고 내 꿈을 그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생은 꿈꾸는 자의 것”이란 말처럼 살아있는 한 늘 설레는 마음으로 내 꿈을 캔버스에 그릴 것이다. 그래서 그림과 함께한 내 삶이 깊어질수록 세상에 더욱 진한 향기를 전하리라 믿는다.

‘나는 오래된 그림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추억과 영원한 가치를 찾는다.’
‘I don’t search for old paintings, I search for old memories and forever values.‘



* 영작 1


Part Ⅰ, 내 그림은 About my Works of Art

A, 작품세계 A Way of my works of Art

내 그림에서 일관된 관심은 자연과 인간의 순수하고 건강한 삶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원초적인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순수함과 일상 속의 자유로운 삶의 모습이 그것이다. 자연은 단순히 심미적 감상에 머무는 존재로 파악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개선해 나가는 의지를 담는 매개체로 보고자하며, 사람들의 모습에선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꿈꾼다.

나는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연은 잠자리, 과수원, 꽃, 낙엽 등 대지(大地)의 변화무쌍함을 즐겨 그리며, 인간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삶의 단편들을 작품에 담는다. 창공(蒼空)을 자유로이 날아가는 잠자리에선 자연과 하나 되는 무아(無我)의 경지와 삶에 대한 철학적 의미도 생각한다. 청록으로 물든 과수원의 풋풋한 모습은 푸르다 못해 동해바다의 짙푸른 물결과 같고 때론 검은 철판과 같은 엄청난 힘마저 느껴진다. 빨갛게 익은 사과 빛은 터질듯 피의 물들임과 같다.
My consistent interest in art making is to pursue pure and healthy images of humanity and nature: The everyday lives of people, and the purity of nature which overflows with the force of life. I think that nature is not merely a subject to be seen aesthetically but an intermediary which helps me to perceive reality truly and to improve it. I dream of people elated by the harmony between the ideal and the real.

I also think the pleasure of art making is very important. I like to draw and paint about natural phenomena such as dragonflies, fruit farms, flowers, falling leaves, and the ever-changing earth. I also like to illustrate fragments of daily life on my canvases.

When I see the flying of the dragonfly, I sense philosophical meaning and feel a selflessness. I am infused with strong energy from the fresh fruit farms colored with deep green which sometimes looks like the east sea and sometimes looks like a black iron plate. The apples pulse with a red so much like blood that I almost expect them to burst, splashing me with the stuff of life.

작품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의 체질적인 것과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든 것에 많은 관심을 둔다.
현실적인 체험과 동시대적인 것도 잃지 않고자 한다. 전통과 미래의 접목 속에서 나와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그동안 그려왔던 자연과 일상 속의 단편적인 이미지들에서 더욱 원초적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삶의 이상을 담고자 한다.
I am conscious of the ways in which the subjects of my art fit with my constitution and with a perhaps particularly Korean emotional sensibility.
I try to stick to experiences from my real life and times, striving to locate my identity relative to my heritage and a positive vision of the future. I bring to this endeavor a heartfelt appreciation for mysterious nature overflowing with the force of life, and a conception of life as essentially beautiful and pure.

2000년대 초부터 작품의 주된 관심은 생명력 넘치는 바다와 매화이다. 즉, 한국 고매의 아름다움에 대한 현대적인 탐구이다. 아울러 2002년부터 해외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현지에서도 직접 그렸다. 2018년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아트투어를 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면서 문화의 다양성과 새로운 작품세계를 탐구하며 세계를 무대로 작품 활동하고 있다.

* 영작/영작 확인 2


B, 표현방법 A Way of my works of Art

나는 전체적으로 시각적 리듬감과 맛 그리고 생명력을 중요시한다.
시각적 리듬감은 붓과 나이프(칼)의 경쾌한 움직임에서 나타나는 생명력을 중요시한다. 표현효과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시각적 즐거움을 함께 담고자한다. 그리고 표현재료의 특성에 따른 인위적인 것과 우연적인 것의 어우러짐에 의한 효과에도 많은 관심을 둔다. 또한 추상적인 것과 구상적인 것에 대한 특별한 구분은 없다.
초기작품엔 유채와 수채화를 즐겨 사용했다. 최근엔 아크릴과 기타 혼합재료도 사용하지만 유채의 맑고 투명하면서도 끈끈한 느낌과 자유로운 마티에르에 색채와 터치의 변화무쌍함에 많은 매력을 느끼면서 대부분 유화를 그린다.

I think visual rhythm and taste are most important.
Visual rhythm flows from the movements of brush and knife. The force of life emerges from the visual rhythm. In this regard, there's no division in technique between abstract images and the figurative images.
I also have much concern about the deliberate or accidental effects arising from the specific character of painting materials. Materials are potent ingredients in the stew of a painting

Oils and watercolors are my preferred materials. Recently, I have been using acrylic paint and other mixed media, but I find oils to be of superior clarity, transparency, adhesiveness, texture and versatility of shade and 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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➀ 생동감 - 살아있는 느낌 Vitality - Living feeling
➁ 실제감 - 존재하는 느낌 Reality - Existence feeling
➂ 속도감 - 움직이는 느낌 Speed - Moving feeling
➃ 리듬감 - 기분을 상승시키는 경쾌하고 즐거운 마음
Rhythmic movement - Brighten up exciting and happy mind
➄ 색채감 – 맑고 신선하고 싱싱한 느낌, 오묘한 매력
Vivid, Bright and Clear Colors - Refresh and Profound attraction
➅ 공간감 – 입체적인 깊이, 심오함 Space - Depth of work
➆ 개성 - 나만의 독특함 Personality - My own creativity

* 영작/영작 확인 3


Part Ⅱ, 그림은 즐거움, 현장작업의 의미/장점, 비평
The Pleasure of Working, Meaning/Merit of Plein Air, Criticism

A, 그림 그리는 즐거움 The Pleasure of Working

그림을 그리거나 감상할 때 즐거움이 없다면 그것은 지루하고 재미없다. 재미있다는 것은 삶의 기쁨이고 행복이다.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늘 즐겁게 그림 그리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해외 수많은 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월이 지나면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절실하게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었다. 따라서 그리는 행위와 감상의 즐거움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1, 그리는 즐거움 The Pleasure of Working
인간의 가장 근원적이며 변치 않는 것으로 중요한 것은 관심일 것이다.
새 캔버스에 무언가를 그린다는 창조의 기쁨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리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깊은 행복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 신체의 수많은 조직들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것은 매우 건강한 삶의 활동이다.

2, 감상의 즐거움 The Pleasure of Appreciation
그림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그림을 그릴 때 혹은 감상할 때 그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림은 눈으로만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영혼도 함께할 수 있다. 그래서 그림 감상이 즐겁다는 것은 수많은 것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더욱 행복하다.

‘세상은 자신이 아는 것만큼 눈에 들어온다’는 말처럼 그림도 관련 지식 정도에 따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단계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본능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그림 감상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첫째, 그림 자체에 대한 관심. 둘째, 그림감상을 할 때 자신의 입장과 경험을 대비시켜 보기도 하고 반대로 비워보기도 하면서 상호작용을 반복한다. 셋째, 그림을 처음 볼 때와 시간이 지났을 때의 느낌/생각을 비교해 본다. 넷째, 작품을 앞에서 혹은 뒤에서 보기도하고, 옆에서 보기도하고 경우에 따라 뒷면도 살펴본다. 그리고 태양광에서 혹은 실내조명에서 볼 때 많은 차이가 있다. 그 외 사용재료와 기법 액자 등 다양한 조건에서 감상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의 생각과 비교하는 것도 도움 된다. 끝으로, 그림은 원작을 직접 눈으로 볼 때 그림의 깊은 향기와 살아 숨 쉬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 나눔의 즐거움 The Pleasure of Sharing
그림을 전시장, 인터넷 혹은 인쇄물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매우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다.
본인의 그림에 관심 있는 애호가들 중 10년 20년 심지어 30년 이상 된 분들도 있다. 나이/성별/직업/국적에 관계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계속 확대되는 것은 매우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나는 작품주제와 표현방법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영작 4


B, 야외현장 작업의 의미와 장점 The Meaning and Merit of Plein Air
본 작품집에 실린 그림처럼 내 그림은 지구를 무대로 다양한 현장에서 그림 그리는 것이 중요한 특징을 이룬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야외현장작업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그림을 시도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사과나무 시리즈’와 ‘풍경 시리즈’를 야외에서 그리기 시작했고, 2010년 ‘생명의 바다 시리즈’, ‘매화 시리즈’, ‘해외활동’을 하면서 야외현장 작업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 구체화되었다.

1, 야외 현장작업의 의미 The Meaning of Plein Air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것은 인류탄생부터 시작된 것으로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화가들이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근대화/현대화/정보화/디지털 시대를 거치면서 야외작업은 실내로 많이 옮겨졌고 심지어 붓과 캔버스를 사용하지 않는 화가들도 많아졌다. 특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많은 부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미술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술의 본질적인 것에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

본인은 유행(미술의 양식적樣式的 변화)을 쫓는 즉, 유행을 위한 유행의 변화 보다는 그림의 본질적인 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즉,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그림의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태양이 비치는 야외에서 캔버스를 펼치고 그림 그리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끊임없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피부로 느낀 생생한 것들을 그리는 것은 소중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 야외 현장작업은 끊임없는 창조적 영감과 무한한 기쁨이 있다. Plein Air brings me boundless imagination and endless joy.

2, 야외 현장작업의 장점 The Merit of Plein Air

➀ 늘 신선하고 재미있다.
야외현장작업을 계획하고 작업 할 때는 마치 어린 시절 소풍 혹은 수학여행 떠날 때처럼 마음이 설렌다. 어쩌면 이것이 지금까지도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➁ 건강에 도움 된다.
세상만물은 태양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받으며 생명을 유지한다. 그런 에너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화가의 몸과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즉, 야외현장작업은 끊임없이 손과 신체의 다양한 부분을 움직여야 함으로 삶에 활력을 준다.

➂ 작품에 생명력이 있다.
현장에서 그린 그림은 역동적인 생동감이 넘친다. 자연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끊임없이 움직인다. 따라서 그런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리면 자연스레 생명력을 담게 된다. 본인은 특히 움직임이 많은 대상을 즐겨 그린다. 예를 들어 바다를 그리면 파도가 치거나 해가 솟아오르거나 서핑/윈드서핑 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즐겨 그린다.

➃ 다양한 자연과 사람을 만나고,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고, 나를 초월할 수도 있다.
다양한 곳에서 그림 그리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로 부터 내 그림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듣는다. 또한 평소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자연의 미세한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그런 미세한 생명체들이 나를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이렇게 작품에 몰입함으로써 나는 자연과 하나가 되고 무아지경 상태가 되면서 나를 초월하게 된다.

➄ 유화물감과 미디엄의 해로움이 없다.
완전히 건조된 유화 그림은 해로움이 없지만 제한된 실내공간에서 작업 할 때 유화물감과 보조재료(미디엄)은 피부와 호홉기에 매우 해롭다.

➅ 인간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수없이 보고 느낀다.

* 영작 5


C, 평론(評論) The Criticism

1, “김창한의 풍경과 내면을 생각하다” by 김석희 교수

김창한의 풍경작업은 자연과 내면을 투 트랙으로 보여준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커다란 화폭은 장인에 가까운 정확한 데생으로 구상적 의미의 자연공간을, 심장이 뛰는 박자를 따라 움직인 듯한 붓 텃치를 통해 추상적 의미의 내면공간을 담아낸다. 김창한은 자신의 작품집에서 ‘묘사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단언하는데, 수천 점에 이르는 그의 작품들은 이미 그 과정에서 내면화된 묘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 내면화된 묘사야말로 추상적 의미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꼼꼼한 묘사에 얽매이지 않고 화폭 전체에 흐르는 리듬과 생동감을 살려내는 데 온몸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그의 그림은 하나의 퍼포먼스다. 그는 실제로 전 세계를 돌며 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마치 춤꾼이 공연을 하듯 붓을 움직인다. 투박한 듯 정확한 그의 묘사는 거침없는 리듬감으로 역동적인 생명력을 창조한다. 그래서 투박하고, 그래서 유려하다. 투박함과 유려함은 공존하기 어려운 감각이지만, 구상과 추상이 그러하듯 투박함과 유려함이 그의 내면과 화폭을 넘나들 수 있는 것은 그의 작업이 하나의 의식이며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전시된 그림은 그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의 기록이다.

Contemplating on Landscape and Inner World of Kim Chang Han
- by Kim Seokhee, Professor at Kyung Hee University in Seoul

I view his paintings as a performance. He travels around the world and is unaffected by the crowd that surrounds him. He handles his brush like a dancer in a performance. His rough yet precise sketches creates vitality through unhindered rhythms. Therefore it is both rough and elegant. Roughness and elegance are qualities that are hard to coexist, but just like design and abstraction, roughness and elegance rule his paintings because for him painting is a ritual and performance. This is exhibition is a record of his powerful
performance.

* 영작/영작 확인 6


2, “생명의 의지와 마음을 그리는 화가” by 도병훈 화가
미술대학 재학 시절부터 그의 그림을 지켜보아온 필자로서 그는 줄곧 시류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풍부하고도 선명한 색채로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그림을 그려왔다. 대개 그의 화폭은 주요 공간을 배경삼아 대상과 함께 빛 속에서 얻은 순간의 감각을 표현한 강렬한 색채와 생동하는 선적 필 촉으로 가득 차 있다. 이처럼 작가가 추구하는 회화적 표현은 동서 회화가 공존하는 듯한 양면성, 또는 다층성이 두드러진다.

작가의 매화 그림 중에는 화면 속 조형적 요소인 난무하는 선적 율동과 원색적 색채가 서로 상충하는 듯한 그림도 보인다. 작가는 그런 점에 개의치 않고 그리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그림의 소재도 매화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잠자리, 사과 과수원, 바다, 채송화, 달맞이꽃 그림도 볼 수 있다. 소재 불문하고 그의 그림들에서 느껴지는 더욱 독자적인 특성은 표면적인 색채대비보다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가득 차보이며, 이런 점은 서구적 방식의 유화 그림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요소이다. 그 그림들은 순간순간의 감각에 충실하고자 한 붓질을 드러내면서도 투명에 가까운 맑음을 견지한다.

* 영작/영작 확인 7


3, by Marcia 마샤

* 영작/영작 확인 8

4, by David Macri 데이비드 메크리

* 영작/영작 확인 9


Part Ⅲ, 생명의 환희 Vital Fantasy


바다 생명의 환희 Sea Vital Fantasy
바다시리즈는 2005년 호주Australia를 방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는 2010년 부산/울산을 시작으로 강원도 제주도는 물론 해외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바다 시리즈는 일반적인 풍경으로서의 아름다움 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자연과 인간의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모습과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그린다. 그래서 서핑/윈드서핑/일출/일몰/파도가 좋을 때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현장에서 캔버스를 펼친다.
본인은 작품을 시작할 때 작품구상(밑 스케치)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그리지 않는 편이다. 대신 가슴으로 느낀 감동을 머릿속으로 구상해서 그릴 때가 많다. 이것은 매우 막연하고 추상적일수도 있지만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경험에 근거를 두기에 그림의 방향이 분명하다.

작품 표현양식은 실경(實景)을 바탕으로 파도의 환상을 심상적/추상적/초현실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림의 회화적인 맛을 중요시하기에 색의 맑고 싱그러운 경쾌한 리듬감, 질감 그리고 중후한 마티에르를 강조한다. 또한 보색(반대색)대비와 원색이 돋보이지만 색이 가볍거나 덜 익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전체적인 색의 조화에도 신경 쓴다. 유화로 그렸지만 보조기름인 릭퀸Liquin을 사용하면서 유동성 있는 표현과 유화물감의 장점인 맑고 투명한 느낌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바다 시리즈는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와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건강한 삶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The “Sea - Vital Fantasy” series began while visiting Australia in 2005. I took my interest of seascapes home and began expanding on the series in Busan/Ulsan by 2012. I will continue this series adding foreign locations as I get the opportunity to travel.
The work in this series is not meant to be only about beauty, it is intended to reveal a dynamic interplay between nature and human energy, perhaps the key to a joyful of life. Ultimately, it’s why I try to capture the wind, sun, and surf. It is there, where joy seems the most alive. That is also why I physically go to the place and experience it first hand. While I paint I can bask in that warmth. I don’t approach it with a detailed plan. Like the surfers I am trying to go with the flow. I’m not concerned with being too vague or abstract. I am confident that since it is coming from my actual experience, it is my expression’s truest form.

The work is a mix of reality and fantasy. The reality is I’m there looking at the waves, but in their ebb and flow I see abstraction. It’s moving, and it’s surreal, so I try to allow the expression of that.
Also, I love art. I use its language. I emphasize the rhythm of brush strokes and surface texture. I use fresh and cheerful colors. I try to convey more of how it feels than how it looks. While I employ complementary and primary color schemes, I often favor a full spectrum. It seems natural to use all the colours. I also try to utilize the liquidity/fluidity of fine art materials. I use media (Liquin) and high quality Oil paint. I want to tell my stories with vivid colours and flowing brushwork.
For me, this has indeed become a ‘vital fantasy’. I will continue to visit new shores and share with people from around the world.


* 현장작업/작품/글 2022 :
A, 춤추는 겨울바다 Dancing Winter Sea 跳舞的冬海

1, 작업의 의미 Meaning of work 作业的意义

겨울바다 현장작업은 늘 도전과 모험의 연속이다.
현장작업의 설렘과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모습은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새벽에 일어나 영하의 기온 속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울산 간절곶은 어둠속 대형선박과 고기잡이배들이 불을 밝히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들과 함께 부지런히 작업을 시작한다.
Winter sea painting work on the site is always challenging and full of adventures.
The dynamic and vibrant appearance of the site always resonate my heart.
Waking up at dawn and greeting sunrise in sub-zero temperatures is a special thing that can only be experienced in winter.
In Ulsan “Ganjeolgot”, we can see large vessels and fishing boats working with bright lights. Whenever I see this, my heart is full of energy and I start working hard with them.
冬海的现场作业上继续有了挑战跟冒险。
现场作业时,充满活力而有生命力的样子抓住了我的心。凌晨起来零下的温度上我对面了日出样子,这是在冬天里特别的事情。
在蔚山艮绝岬(地名) 黑暗的时间里,可以看到大型船舶跟钓鱼船上开亮亮灯光而他们作业的情况。看了他们的样子我也心潮澎湃,跟着他们很认真开始作业。

겨울바다 현장작업은 늘 팽팽한 긴장이 감돈다.
한낮에도 기온이 낮기에 옷을 두껍게 입고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작업을 강행하기에 작품진도는 매우 빠르고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한 달 동안 같은 장소에서 그려도 지루하지 않는 것은 변화무쌍한 날씨와 눈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모습 때문이다.
Winter sea painting site is always tense.
Even in the daytime, the temperature is very low. Therefore I put layers of clothes and try to work as quickly and speedily as possible.
What doesn't get me boring when I am painting in the same place for a month is the unpredictable climate and the magnificent view in front of me.
冬海现场里充满紧张气氛。白天也温度很低,应该穿很厚的衣服而勤快动作,从早上到晚上强行推进,因此作业的进度很快而有速度感。因为有变化莫测的天气还有我眼前展开展研的样子,一个月当中我在同样的地点上画画但一点也不无聊了。

간절곶은 부산 울산 경계지점으로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선명히 보인다.
이곳에서 겨울바다 일출을 그리면 영원한 태양의 에너지와 원자력의 공존과 번영을 생각하게 되고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한다.
“Ganjeolgot” is boundary between Busan and Ulsan so I can see the clear view of the Gory Nuclear Power Plant.
When I am here, I came to think about the coexistence and prosperity of the eternal sun energy and nuclear power that keep us live. And it also remind me of the importance of clean environment we need to protect for next generation.
艮绝岬是韩国釜山跟蔚山的界址,很明显地看到高里核电站。在这儿画冬海,可以想到太阳气和原子能的共存和繁荣,同时想到干净的自然环境很珍贵。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는 바위에 부딪쳐 폭발하면서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가슴을 파고드는 상쾌한 바람에 휩쓸려 광란의 춤을 펼치면서 내 그림의 멋진 모델이 된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광채를 뿜으며 솟아오르는 태양과 만나는 순간 절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역동적인 생명의 숨결, 생명의 환희를 만끽하기엔 최고이다.
The constantly rushing waves hit the rocks and explode and being swept away by the refreshing breeze, performing a wild dance. And I capture that moment.
That water drops show peak of beauty when they meet burning sunshine. And this moment is perfect for me to enjoy the bliss of life.

不断地过来的波浪一碰到岩石后,就爆炸变成了幻想的样子,而且波浪被横扫透心凉爽的大风,就狂乱跳舞,它就当我的模特。
太阳发出比熔炉更热的光彩,从海面出来蹦上波浪,那一间给我看绝顶的美丽。这样我尽情享受有活力生命的呼吸跟生命的欢喜。


2, 작품의 특징 및 표현의 주안점
Main Point of Works and Expressions 作品的特色及表现的重点

파도에 최대한 가까이 캔버스를 펼쳐야하기에 강풍이 불거나 파도가 불규칙하게 밀려올 때는 캔버스를 펼치는 것조차 위태롭다. 그러나 날씨가 험할수록 그림은 더 스릴감 있다.
그런 때는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 붓과 나이프로 캔버스 위에서 파도와 함께 춤을 춘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마치 서퍼/윈드서퍼들이 파도와 바람을 타듯 온 정신을 날려버릴 듯하고 하루해는 금방 지나간다. 이런 무아지경은 자연스럽게 내 그림에 많은 변화와 흥미를 더해 준다. 그래서 바다에서의 작업은 물이라는 고정되지 않는 모습과 색깔로 더욱 흥미롭다.
I have to put canvas as close as to waves, thus finding right spot for putting canvas is very dangerous when strong winds blow or the waves are pushed irregularly. However, the more the weather is twisted, the more thrilling I got and my painting be.
In this case, the expression of dancing with the waves on the canvas with a painting brush and knife is more suitable than just painting the waves.
It’s like I become a surfer/windsurfer riding winds and waves and it just blow my mind away and when I realize the day already goes by.
Falling into the trance naturally add lots of changes and transitions to my paintings. So working in the ocean is even more interesting because of the unpredictable quality of water.
非常要靠近波浪就展开画布,有大风大浪时开画布很危险,可是越天气很乱越很刺激。
那时候不是画画的,用画笔跟画刀来跟波浪一起跳舞,这样表达才行。好像冲浪者或冲风者,他们跟波浪和风一起玩,全精神集中波浪一整天的时间过的真快。这样的忘我之境的状态,更加上我画画的变化和兴趣。在海边作业给我看不固定的水样子和颜测,怀着极大的兴趣。

B-2
생동감 - 살아있는 느낌
실제감 - 존재하는 느낌
속도감 - 움직이는 느낌
경쾌한 리듬감 - 기분을 상승시키는 즐겁고 행복한 마음
맑고 싱싱한 색채감 - 신선한 자극, 오묘한 매력
공간감 - 그림의 깊이
개성 - 나만의 독특함
Vitality - Living feeling
Reality - Existence feeling
Speed - Moving feeling
Rhythmic movement - Brighten up exciting and happy mind
Vivid, Bright and Clear Colors - Refresh and Profound attraction
Space - Depth of work
Personality - My own creativity

生动感 - 活在的感觉
实在感 - 存在的感觉
速度感 - 运动的感觉
轻快的节奏感 - 把心情提高的幸福的心
干净而新鲜的色彩感 - 新鲜的刺激,奥妙的魅力
空间感 - 画的深度
个性 - 我自己的独特感

* 영작/영작 확인 11

3, 평론 The Criticism :

➀ “2021 역동의 울주” 개인전에서 by 심상도 교수
간절곶 바닷가로 펼쳐진 작은 산의 행렬, 커다란 건물의 실루엣도 아스라한 느낌이 들게 표현하였다. 또한 바닷가 바위로 세차게 몰아치며 포말을 흩날리는 거친 파도도 출현한다. 거세게 일렁이는 파도는 인간 세상의 생존 투쟁, 더 나아가서는 불교에서 말하는 아수라장을 형용하고 있는 듯하다. 이 모든 걸 지배하는 것은 바다 위로 솟구친 장엄하게 빛나는 태양이다.
김화백이 나타내는 ‘춤추는 겨울바다’는 가슴 뭉클해지는 일출, 거친 생존의 현장, 저마다의 꿈의 성취를 간절하게 비는 기도하는 사람,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어부, 어촌 주민들의 삶의 현장이 녹아 들어가 있는 인간 세상의 축약도 이다.

* 영작 12


* 현장작업/작품/글
➁ “2013,02 일출 간절곶” 방문 by 미국인 마샤
Sunrise at Gangeolgot Beach with Artist Kim Chang Han

One cannot simply paint. Preparations must be made, easels placed, the box of paints with a palette is set up, the canvas is secured to the easels so the wind can’t topple it. These are the steps taken prior to beginning to paint. The artist is also preparing mentally and emotionally. His passion for his work enables him to rise at 4:30 in order to arrive at the beach by 6:30, a half hour before the sun will slide above the horizon.

He observes his surroundings. He notes the temperature the breeze, the quality of the air. His mood is jovial as he soaks in the enveloping environment. As the sky lightens, his anticipation grows. Then the orange orb slips above the distant horizon. Artist Kim absorbs the sun’s rays as if he were a solar powered entity. He gazes intently, breathing in the entire scene, the increasing lightness, the sound of the waves breaking on the rocks below, the breeze on his cheeks, the paintbrush in his hand. After several moments of intent concentration Artist Kim looks at his work, lifts his arm, and makes circular motions with his wrist. Then he zeroes in on a spot, giving it a quick stroke of his brush. Each brush load of paint is appliedafter careful consideration of which colors are needed in what quantity, at which precise place.

Artist Kim’s brush approaches the canvas, not like a dart thrown at a bull’s eye, but rather like a border collie rounding up sheep by running circles.
This day is special. Each sunrise is different, even in the same location. Our location is special. We are at the eastern most point of South Korea. This is where the sun shines first on the peninsula. Throngs of people visit here to watch the first sunrise of the New Year, a common activity in this country which still respects many ancient traditions. We are lucky; the temperature is mild for mid-winter,the wind is light, the sky is clear. It’s a perfect morning for watching the sunrise and for painting it. Artist Kim is filled with enthusiasm.

As the sun rises, the painting begins. The sky’s aspect is constantly changing. The artist must compensate by remembering the sky’s appearance during the instant he is capturing on his canvas. He can’t paint what he presently sees. He must paint from his memory of what he saw. This is a very complex proposition. The whole process amazes me.

The painting that Artist Kim is working on today was started last week. It will be another two weeks before he completes the finishing strokes. The canvas is the largest size that can be transported (162.2 cm by 227.2cm). Artist Kim is using 40 colors of paint, which mix to give about hundreds of different hues in the painting. The blue colors of the ocean predominate and contrast with the orangey-yellow of the sun.

While looking at the painting one can feel the energy of the sun and the powerful force of the sea. Movement is felt through the circular patterns, the angular change of direction of the brush strokes, and the vibrant yellows. Even though the sun in the upper center of the painting draws the viewer’s attention, a greater proportion of the painting is dedicated to the ocean. The sun and the ocean balance one another as part of the natural balance, the harmony of the earth.

그 어느 누구도 간단히 그림을 그릴 순 없다.
이젤을 설치하고, 파레트가 든 화구박스를 적당한 곳에 배치하고, 캔버스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잘 고정시키는 준비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준비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하는 단계이다. 화가 또한 정신과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은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기 1시간 전인 6시 30분까지 간절곶에 도착하기 위해, 4시 30분에 기상하는 주 원동력이다.

그는 주변을 관찰하면서 온도, 해풍, 공기의 상태 감지한다. 그를 감싸는 주변환경에 점점 젖어들기 시작하면서 기분이 쾌활해진다. 하늘이 밝게 열리면서 그의 기대감도 솟구친다. 어느덧 오렌지 빛깔을 내뿜는 태양은 수평선 위로 서서히 떠오른다. 화가는 마치 태양의 힘을 받은 강렬한 독립체인 것처럼 태양열에 몰두한다. 그는 점점 밝아지는 빛과, 바위 아래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와, 양 볼을 때리는 해풍을 맞으며, 전 광경에 흠뻑 취해 숨을 고르며 붓을 든 채 열정적으로 주시한다. 몇 번의 강렬한 집중 후에 화가는 그의 작품을 보며 팔을 들어올려 손목을 둥글게 움직인다. 그리고는 재빠른 붓 놀림으로 적절한 위치에 터치를 가한다. 무슨 색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양을 배합할지, 어떤 적절한 위치에 색을 넣을지 충분히 고려한 후에 한 터치씩 정성스레 색감을 입힌다.

화가는 과녁의 정중앙에 던져진 다트보다는, 마치 보더콜리(일종의 양치기 개)가 원형을 그리며 달려가서 양떼를 모는 것처럼 캔버스 위에서 둥글게 붓끝을 움직인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같은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일출은 언제나 색다르다. 이곳은 한국에서 최동단에 위치해 있으며 한반도에서 아침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별함이 있는 곳이다. 한국은 여전히 많은 옛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로써, 매년 새해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이곳에 몰려든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비교적 온화하고, 가벼운 바람에 하늘은 화창하니 운이 꽤 좋은 날이다. 일출을 담아내기에 완벽한 아침 날, 화가는 열정으로 가득 차있다.

태양이 떠오르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늘아래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화가는 캔버스에 그림을 담아내는 짧은 순간에 일출광경을 기억하면서 보상을 받음이 틀림없다. 보지 않고 기억을 토대로 그리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전 과정이 놀랍다.

이 그림은 지난주부터 그리기 시작했고 마지막 터치를 넣어 완성하기까지는 앞으로 2주가 더 걸릴 것이다. 캔버스는 옮길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이며, 화가는 수백 개의 다양한 색을 표현하기 위해 40가지 색을 배합한다. 푸른색의 바다는 오렌지와 노란색의 태양과 대조를 이루며 두드러져 보인다.

그림을 들여다보면 태양의 에너지와 바다의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생동감 있는 노란색과 원형의 붓 터치, 각진 방식으로 방향의 변화를 준 그림이 꿈틀거린다. 상단 중앙에 자리잡은 태양은 보는 이의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바다의 비율이 캔버스의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 태양과 바다는 자연계의 균형과 지구의 조화의 일부분으로써 서로 안정감 있게 잘 어우러진다.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B, 얼음장 밑으로 봄은 오고 있다
Arrival of Spring in the Valley of the Frozen Waterfall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Part Ⅳ, Blooming Flowers 피어나는 꽃

Maehwa (Plum Tree Blossoms) 매화梅花
매화 그림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군자(君子)의 절제된 정신세계와 한국적 정서가 담겨있다.
늦겨울~초봄, 선홍빛으로 꿈틀거리는 홍매의 꽃망울이 하나 둘 터져 나올 때부터 하늘과 땅을 꽃잎으로 수놓을 때까지 순환(循環)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윤회(輪回)에 대한 경이로움, 그리고 찬란한 생명의 환희를 그렸다.

고매(古梅) 앞에서면 숙연한 마음과 가슴 뭉클한 전율을 느낀다. 고매 나무의 뒤틀어지면서도 절제되고 자유로운 형태와 나무둥치의 썩고 거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힘차게 쭉쭉 뻗은 가지에서 핀 형용할 수 없는 고운 꽃잎을 보면 험난한 삶의 여정을 견뎌온 아련한 고향의 봄 혹은 어머니의 사랑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꿈결 같은 고매의 향연에 빠진다.
매화작품은 대부분 오래된 사찰(寺刹)에서 그렸는데, 계절적 감각을 살리면서 현장감과 생동감을 강조했다. 작품은 매우 속도감 있게 완성한 것도 있고, 여러 해 동안 연속하여 그린 것도 많다. 즉 주제/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표현기법에서 유화로만 그릴 때도 있고, 작품의 배경은 아크릴을 사용하여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물맛과 추상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매화 꽃/나무는 형상(形像)을 유지하면서 유채의 장점인 마띠에르 효과를 적절히 강조하면서 수채화처럼 싱그럽고 경쾌한 맛을 살려서 그리기도 한다. 즉, 본인의 매화시리즈는 한국의 전통 수묵화와 서양화 표현재료의 장점을 조화시킨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
My Maehwa paintings reach beyond the mere aesthetic beauty of the subject, bringing to bear symbolic meaning, especially in the realm of Korea’s emotional disposition: the noble character and strong discipline of the dedicated scholar.

It is easy to imagine the tree and its beautiful flowers as symbolic of struggle and life’s perpetual soldiering on. The act of blossoming is both gentle and forceful. The petal’s delicacy contrasts to gnarled boughs and rough twisted trunks. The Maehwa stretches toward the unreachable sky with an unyielding tenacity.

The Maehwa blossom season thrills me. This glorious spectacle fills me with a sobering appreciation. Often, I spend several minutes standing in front of the tree, contemplating its beauty and the emotion it stirs. In addition to the connotations of the soldier’s spirit, the Maehwa touches me personally, reminding me of my hometown in spring. I think of my mother's love when I look at the blossom’s inconceivably graceful form.

From late winter to early spring, the flower buds struggle to burst forth in profusion, until all of heaven and earth is embroidered with leaves and flower petals! The cyclical beauty of nature, the miraculous perpetual cycle of life, and splendid joy - all are present here.

The primary setting of The Maehwa Works, the grounds of aged Buddhist temples, nurtures the senses with the savor of the changing seasons, and infuses these paintings with a lively spirituality.

Some of these works were completed in one sitting, while many of them were created over several years. Returning every year afresh to the thematic connotations of the subject has added depth of meaning along with the layers of paint.

Acrylic paint has availed for the expressive technique of rendering the painting’s backdrop, the structural integrity of the Maehwa. Thus, the figure of the tree remains intact while the oil paints are applied. Taking full advantage of both mediums, the material effect is a rhythm with attributes of watercolor in that it is merry and refreshing. So, it can be said that The Maehwa Works enact a harmonious marriage of the positive traits of disparate materials: those traditionally utilized for the painting of a Korean SooMukhwa, and the more modern materials used in Western paintings, which require their own distinct methodology.


A, 매화梅花 Maehwa (Plum Blossoms)

1 평론 The Criticism :
➀ by 통도사 주지

* 참고용 -> David-> Click to see for more details in the followings
http://www.kch.pe.kr/0-bio/2013/2013-2-exh.htm

< 2023, 매화(梅花) - 순환과 윤회 >
축사 - 매화전(梅花展)에 부쳐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 도명
Maehwa (Plum Tree) Blossoms - Circulation & Samsara - Greetings
About the exhibition of The Maehwa Works
by The Abbot in Tongdo-sa Wonsan Domyung
인사말씀... 김창한 Introduction by Kim Chang Han

* 참고용 -> David-> Click to see for more details in the followings
http://www.kch.pe.kr/0-bio/2015-2020/z-2017-tongdosa.htm
< 2017, 통도사通度寺 성보박물관 기획 ‘김창한 개인전’ - 매화梅花, '성보聖寶를 물들이다’ >
“Maehwa (Plum Blossoms)” Solo Exhibition at Tongdo-sa Museum,

축사
무채색의 세상에 연분홍 색칠이 시작 된다.
얼음장 밑으로 천천히 오는 봄은 까마득히 멀었고, 묵은 한해는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통도사 영각(通度寺 影閣) 앞 오래된 자장홍매는 매서운 혹한 속에서 꽃을 피운다.

상처 없이 어른이 되고 아픔 없이 깊은 사랑이 움트랴. 옛글에 梅花는 추위를 겪을수록 향기가 곱고 사람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절개가 드러난다고 했던가.

해마다 겨울 눈밭에 객혈하듯 연분홍 꽃을 피워내는 저 웅숭깊은 고목의 속내를 누군들 알리오마는, 역대 조사스님들의 영각 앞에 혼불 같은 저 꽃잎파리들은 분명 이유가 있어 피었을 것이다.


벌써 십년도 훌쩍 지난 일이 되었다.
어눌해 보이는 몸짓으로 매화나무 아래서 아침 햇살보다 먼저 달려와 저녁 땅거미를 밟고 갔던 그림쟁이 청년이 있었다.
철 이른 홍매화를 조련하며 해마다 한 두 걸음 빠르게 겨울잠을 깨웠던 김창한 작가의 열정이 꽃을 만들어내었다. 그의 붓 길을 따라 따뜻한 물이 오르고 땅의 훈김이 올라 움츠렸던 가지마다 생기를 얻어 이 세상에 다시없을 화사한 꽃망울을 열리게 하는 마술을 부렸던 것이다.

긴 세월을 하루같이 작품 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 求道者의 자세와 너무나 닮아있다.
인고의 세월이며, 매서운 추위를 몸으로 체득해야만 비로소 열리는 깨달음의 문처럼 그가 그려낸 작품하나 하나도 그의 도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이번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기획전을 여는 것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진처럼 작품에 몰입했던 작가에 대한 보상이며 관람자들에겐 구도자의 고행을 매화가 피기까지 과정을 체득하여 성불하자는 의미는 아닐까싶다.
도를 이루면 저렇게 연분홍 색깔로 휘장을 두른 봄날 핀 매화꽃과 같을까.

청년화가의 귀밑머리에도 어느덧 서리가 내렸다. 하지만 그는 나이를 먹어 갈수록 노쇠는 것이 아니라 작품은 더욱 생동하는 기운을, 용틀임하는 격정을 그의 화폭에다 쏟아놓는다.
용기를 잃어가고 삶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우리시대에 던지는 화두처럼 말이다.

끝으로, 佛家에서 전해오는 황벽선사의 매화예찬 詩를 인용하며 김창한 작가의 작품전에 축하의 인사를 올린다. 번뇌를 벗어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니
한바탕 고삐를 잡고 힘쓸 일이다

뼛속까지 사무치는 추위를 견디지 않고서
어찌 코끝을 찌르는 향기를 맡을 수 있을까.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향전 영배
The Abbot in Tongdo-sa Hwangjeon Yeongbae


➁ “2022 김창한 개인전 풍경을 통한 < 내면의 심상 >을 다녀와서”
by 용궁사(양산시) 주지 진응

삼복더위에 개인전을 다녀왔다
꽃이 귀한 이 여름 매화Maehwa(Plum blossoms), 벚꽃, 산수유와 중국계림의 절경도 만나고 왔으니 숨이 막히던 더위가 누그러졌다면 호들갑일까?
작품 雪中梅(설중매)Snowy Tongdo-sa Plum앞에서 팔을 벌리고 눈을 감으니 오래된 절집으로 春雪(춘설)이 몰려와 흩날리고 이제 막 봄기운을 느낀 매화꽃들은 꽃망울을 열고 暗香(암향)을 추운 大地(대지)로 내뿜기 시작한다.

그가 그리는 매화는 단순한 梅花(매화)가 아니다.
오래 묵고 뒤틀린 고목이다. 거기서 어렵게 추위를 뚫고 꽃을 피워내는 생명의 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생동하는 기운이 느껴진다.
생명의 순환이 그의 작은 매화꽃송이에서 시작된다.
작품이 작가의 감정이 끓어 넘쳐 형성된 것이라면 매화꽃의 결정 에센스다 그는 매화꽃을 찾는 유랑객이다.

처음 通度寺 影閣(통도사 영각 Tongdo-sa) 앞의 홍매화를 그리고 나면 낙동강변의 하얀 눈송이 같은 매화, 지리산 화엄사의 붉은 빛에 지쳐 검붉은 黑梅(흑매) Hwaum-sa – Heuk Mae (The Dark-red Mae),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핀 野梅(야매) Ya Mae (The Wild Mae which blooms in deep mountains and fields)까지 살려낸다.
내딛는 그곳에서 화구를 펼칠 때 비로소 봄이 오고 꽃이 피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을 찾아서 겨울에 피는 매화를 찾아다녔다.

절집에서 꽃을 찾는 다는 것은 자기의 본성(本性)을 찾는 것으로 비유되곤 한다.
김창한 작가는 한반도 남쪽의 봄의 전령사 매화를 시작으로 꽃을 찾아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발길을 옮기려고 준비한다. 호주에 피는 자카란다 꽃무더기 ·캐나다·미국·러시아·독일·룩셈부르크·프랑스에 피는 들꽃, 미얀마 호수에 핀 작은 수련까지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멀고 먼 여행도 결국 내 자신을 찾는 지난한 인생역정인 것을
그는 꽃을 찾아 부단한 걸음을 내 딛을 것이며 색은 더욱 깊어지고
오묘해져서 많은 이에게 행복과 마음의 위안을 줄 것이다.
이전의 작품세계가 자연의 순환을 그렸다면 앞으로는 내면의 마음을 찾는 구도의 여정이 될 것 같다는 느낌도 비약은 아니리라.
그의 작품을 감상하며 옛 선사 비구니스님의 오도송(尋春)으로 작품 평을 대신한다.

온종일 찾아다녀도 봄은 보이지 않고 산 정상 구름 속을 떠 다녔네.
집으로 돌아와 우연히 매화향기 맡으니 봄은 가지 끝에 무르익어 있었네.

그의 작품의 매화와 꽃들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작가자신의
마음이라고 본다. 이번 전시를 끝내고 또 멀리 방랑길을 떠난다고 하니
장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여러 나라 구름 속을 떠돌다 돌아오면 매화향기 더욱 짙어지리라 기대하면서 ~
盡日尋春不見春
芒鞵踏遍隴頭雲
歸來笑拈梅花嗅
春在枝頭已十分

Enlightenment Poem :
Poetry written by a noble monk who has been awakened with the teachings of the Buddha
I find my straw shoes worn out in the mountains and on the plains,
Wandering for spring, all day long to find nothing.
I return to my place to smell the plum blossoms with a smile,
Seeing spring already ripened on the tips of bra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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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봄꽃 Spring Bloss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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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Ⅴ, Burning Sun 불타는 태양

A, 생명력 넘치는 여름바다 Vibrant Summer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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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불타는 해바라기 Burning Sunflower

2023.08~09

야생 해바라기를 그리는 이유! The reason that I drew the wild Sunflower.
야생 해바라기를 그린 것은 "예뻐서?"도 아니고, "해바라기 그림은 복을 불러오고 부자가 된다?"도 아니다! 한여름 불타는 태양의 에너지를, 찬란한 생명의 환희를 느낄 수 있고, 이렇게 사람의 손길이 전혀 없어도 스스로 씨를 뿌리고 꽃을 피우며 혹독한 자연의 시련을 이겨낸 강한 생명력이 훌륭하고 빛나서 이다.
Painting wild sunflower is not “because they’re pretty?” or “Does sunflower paintings bring good luck and make you rich?”
I can feel the energy of the burning midsummer sun and the brilliant joyful of life, and the strong vitality that has overcome the harsh trials of nature, sowing seeds and blooming on its own even without any human touch, is brilliant and shining

황금빛 비 내리던 날 A golden rainy day
가슴을 적시는 소나기를 맞으며 해바라기를 그릴 때는 정말 운치 있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시원한 빗줄기 속에서 해바라기 꽃과 빗줄기는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면서 황홀하고 강한 생명력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When I draw sunflower while a shower of rain soaks my heart, it has a really good environment and I can feel alive.
In the cool rain, the sunflower flowers and raindrops shine brilliantly with golden light, captivating my heart with their ecstatic and strong vitality

向日葵代表我燃烧的心
The Sunflower replace my burning heart
해바라기는 불타는 내 마음 -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아름다운 해바라기 보다 살아 숨쉬는 불타는 내 마음을 나타내고 싶다!

요즘 그림도 그리면서 제2작품집 글 쓰고 자료 정리하느라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 있다. 오늘밤엔 해바라기 시리즈를 정리하면서 해바라기를 처음 그렸던 2017년부터 지금까지 기록을 살펴봤다.
첨부한 그림들은 지금은 내 곁을 떠나 전국으로 혹은 해외로 내 그림을 아끼는 분들이 소장하고 있다. 그래도 통속적인 이발소 그림은 그리지 않기를 잘한 것 같다. 앞으로도 나만의 해바라기를 그리려 노력할 것이다....

1, 2017ad1, 해바라기-불타는 가슴 Sunflower-Burning heart, Oil on linen 53x72.7cm 20P
2, 2017ac9, 해바라기-불타는 가슴 Sunflower-Burning heart, Oil on linen 53x72.7cm 20P
3, 2021-bh8 바람 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Sunflower, Oil on linen 40.9x27.3cm 6P
4, 2021-bi3, 바람 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Sunflower, Oil on linen 40.9x27.3cm 6P
5, 2021-bi4, 바람 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Sunflower, Oil on linen 40.9x27.3cm 6P
6, 2021-bi5, 바람 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Sunflower, Oil on linen 40.9x27.3cm 6P
7, 2021-jk2, 바람 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Sunflower, Oil on linen 40.9x27.3cm 6P
8, 2021-jn-2, A golden rainy day 황금빛 비 내리던 날, Oil on linen 27.3x40.9cm 6P
9, 2021-jn-3, A golden rainy day 황금빛 비 내리던 날, Oil on linen 27.3x40.9cm 6P
10, 2021-jn7, 황금빛 비 내리던 날 A golden rainy day, Oil on linen 65.1x90.9cm 30P
11, 2021-jn-8, A golden rainy day 황금빛 비 내리던 날, Oil on linen 65.1x50cm 15P
12, 2022-fc1, 바람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 Oil on linen, 40.9x27.3cm 6P
13, 2022-fc2, 바람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 Oil on linen, 40.9x31.8cm 6F
14, 2022-fc3, 바람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 Oil on linen, 40.9x31.8cm 6F
15, 2022-fc6, 바람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 Oil on linen, 40.9x27.3cm 6P
16, 2022-fc9, 바람불어 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Sunflower, Oil on linen, 40.9x27.3cm 6P


2017.07
向日葵代表我燃烧的心
The Sunflower painting replace my burning heart – What I want to draw is not just beauty of the Sunflower but my burning heart.
해바라기 그림은 불타는 내 마음 -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해바라기의 아름다운 모습보다 불타는 내 마음을 나타내고 싶다!

불타는 태양처럼 불타는 마음 – 여름, 생명의 환희
Burning heart like burning sun - Vital fantasy in the Summer
7월 초, 한낮 기온은 30도를 훨씬 넘는다,
온종일 야외에서 그림 그릴 때 가장 힘든 것은 태양과의 싸움이다. 가능한 직사광선을 피해 파라솔 그늘 아래 작업하지만 그래도 태양의 열기는 온몸을 이글이글 태우고 땀으로 샤워한다. 그러나, 만물은 태양의 에너지가 강렬할수록 생명력이 넘친다. 들판의 농작물과 각종 야생화, 새, 나비, 벌들은 생명의 축제를 벌인다.
It is scorching days so very hard to paint en Plein Air.
I like such vibrant nature of the wild flowers with bees, birds and the fresh air.
The nature comes to me brighten me up with vivid colors and vital fantasy.
July 1st

벌과 뱀 A shocking day by the bee and snack.
자연에서 그림그릴 때 가장 힘든 것은 직사광선이다.
그리고 벌과 뱀이다.

그저께는 벌이 바지 속으로 들어왔다. 처음엔 개미인 것 같아 옷 밖으로 쫓기 어려워 두 손으로 뭔가를 누르는 순간 벌이 내 몸을 쏘았다.
조심스레 벌침을 몸에서 떼어냈다. 낮에는 괜찮더니 밤부터 벌에 쏘인 부분이 붉어지면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보통 벌에 쏘이면 48시간이 지날 때가 가장 자극이 심하다고 한다. 벌에 쏘인 이틀째부터 차츰 통증이 가라앉았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밭에서 그림을 그리면 어김없이 벌들은 꽃뿐만 아니라 내 그림과 파레트에도 찾아온다. 일부 벌들은 그림에 취해 캔버스 주변을 빙빙 둘러보거나 캔버스위에 살짝 앉기도 하지만 파레트 위 유화물감에 빠진 벌들은 한순간의 기쁨을 위해 목숨과 바꾸는 것이라 안타깝다.

어제는 그림 그릴 때 뱀이 나타났다.
이젤을 펼친 곳은 개울가 풀이 무성한 곳으로 뱀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작업 중 내 두 눈은 개울가 반대쪽 하늘을 향해 접시꽃을 그리고 있었기에 발밑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알 수 없는데,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개울가 풀숲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느슨한 움직임이 뱀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긴 몸짓이 드러났다.
몇 번을 주변을 맴 돌더니 긴 몸통을 마치 파도가 출렁이듯 위쪽으로 향했다. 처음엔 뱀의 시선 방향을 돌리려고 발소리를 반복적으로 냈지만 소용없었다. 그래서 위협적으로 몸짓과 발소리를 크게 하자 순식간에 방향을 반대쪽으로 돌리면서 번개처럼 사라졌다.

늘 그렇듯 자연이 살아있는 곳은 온갖 동물과 벌레들이 많다.
다행히 이곳은 모기나 파리는 거의 없다. 그냥 귀여운 산짐승들이 멀리서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작업하는 내 모습을 지켜볼 때나 하늘 위를 수없이 날아다니는 잠자리 혹은 유유히 날아가는 백로를 볼 때는 기분이 좋다.

야외작업 때 뱀과 마주친 가장 큰 충격은 1980년 고등학교 때였다.
어느 가을 한적한 논가에 이젤을 펼치고 풍경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않아있던 내 위치에서 1미터도 되지 않은 거리에 뱀이 내 좌측에서 멈추고 머리를 들었다. 순간 붓을 든 내 손과 시선은 뱀을 향해 멈췄다. 직감적으로 만일 내가 움직이면 뱀은 공격 할 것 같았다. 짧은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뱀은 혀를 몇 번 내 밀더니 고개를 내린 후 지나갔다.

충격이 가라않지도 않은 채 약 20분 후 두 번째 뱀이 나타났다.
이번엔 내 몸과 더 가까운 곳으로 왔다. 앉은 자세에서, 우측 엉덩이 옆에서 나타나 길게 뻗은 오른쪽 다리 옆에 있던 화구박스 위로 올라갔다. 첫 번째 뱀보다 더 날렵하고 사나워 보였다. 머리도 삼각형에 눈빛도 민첩한 것이 독사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숨을 멈춘 채 뱀을 지쳐보는 것뿐이었다.
풀숲 바닥에 앉아있었기에 곧장 달아날 수도 없었다.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 때 뱀은 화구박스에서 잠시 머물다 논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나는 모든 화구를 순식간에 챙겨 자전거를 타고 총알 같은 속도로 그곳에서 벗어났다.
While painting in the outdoor, the most difficult thing is too much time under the direct sunlight. And the bees and snakes.

The day before yesterday, a bee got into my pants.
At first I thought it was an ant and it was difficult to chase it out of my clothes, so the moment I pressed something with my fingers then the bee stung me on the leg. I carefully removed the bee sting from my body.
It was fine during the day time, but at night, the area where the bee stung became red and I started to feel pain. It is said that when people are stung by a bee, the irritation is most severe 48 hours later.
The second day the pain was going down that I was stung by a bee.
When I paint in a flower garden from Spring to Fall, bees surely come not only to the flowers, but also to my paintings and palette. Some of bees fall in love with my painting so look around the canvas or sit briefly on the canvas, but unfortunately another bees are immersed in oil paint on a palette. It means those bees exchange their life for a moment of joy.

Yesterday, a snake appeared while I was drawing.
The place where the easel was set up was a place with lush grass next to a stream, perfect for the snakes to play. While I was working, my eyes were drawing hollyhocks toward the sky on the other side of the stream, so I couldn't see what was happening beneath my feet. But for a moment, I had a strange feeling, so I turned my gaze to the grass by the stream, I could feel that one movement. And then slowly a long snake’s gesture was revealed.
The snake circled around a few times and then pointed its long body upward like a wave. At first, I repeatedly made footsteps to divert the snake's gaze, but it was no use. So, I did a big menacing gestures and footsteps, and then the snakes ran away like a lightning.

As always, places where nature is alive are full of all kinds of animals and insect.
Fortunately, there are almost no mosquitoes or flies here. I just feel good when cute mountain animals watch me work with curious eyes from afar, or when I see countless dragonflies flying in the sky or a white heron flying leisurely.

The biggest shock I encountered while working outdoors was when I was in the first year in high school in 1980.
One Autumn, while I was painting a watercolor landscape with my easel in a quiet rice field, a snake stopped to my left and raised its head less than a meter away from where I was siting. At that moment, my hand holding the brush and my gaze stopped at the snake. Intuitively (hunch), I felt that if I moved, the snake would attack. For a brief moment, there was a lot of tension. The snake stuck (shoot) out his tongue a few times, then lowered his head and passed by.

Before the shocking situation subsided, a second snake appeared about 20 minutes later. This time the snake came more closer to my body.
The snake appeared next to my right hip and climbed onto the art-box next to my long sitting outstretched right leg. It looked more agile and fierce than the first snake.
I could sense that it was a poisonous snake, as it had a triangular head and agile eyes. At that moment, all I could do was hold (stop) my breath and look at the snake exhausted. Because I was sitting on the grassy land so I couldn't run away immediately.
After a period of extreme tension, the snake leisurely disappeared from the art-box into the rice paddy (field). Immediately, I grabbed all the Art supplies, got on my bike and got out of there at the speed of a bullet(very fast).


2022.07~08
2022-fa1, 바람불어좋은날-해바라기 Breezing Petals-Sunflower, Oil on linen, 162.2x390.9cm 100F 3개
오늘도 태양이 많이 뜨겁다 마치 한증막에 불을 피운 것 같다.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데, 이렇게 땡볕에서 그림을 그리면 극한적인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그림 그리는 것은 그림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기보다 굉장히 감성적이고 본능적입니다. 나는 뜨거운 태양아래 해바라기와 접시꽃의 절정의 아름다운,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생명력/태양의 에너지를 캔버스에 담고자 한 것입니다.

이렇게 그림 그리는 내 모습은 극한의 추운 겨울 계곡에서 혹은 바다에서 그린다든지 비바람 치는 곳에서 그린다든지 혹은 지금처럼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현장에서 그리는 것은 이성적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내 자신의 인간의 살아있는 생명의 기쁨, 저렇게 움직이고 살아 숨쉬는 근원적인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입니다.

벌이 꽃에 왔다 갔다 하는데, 오전에는 벌이 해바라기와 접시꽃에 많이 몰린다. 작년엔 벌을 그려보기도 했는데...계속 이렇게 관찰하면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것이 변한다. 그림도 계속 변한다.
어쨌든 이 그림은 대작 3점과 연결되는 연작인데, 오후 늦게 작업실로 캔버스를 옮겨 나머지 그림과 한자리에 펼치고 전체균형을 맞출 것입니다.

2022.07~08
여름, 생명의 환희 – 바람 불어 좋은 날
Vital fantasy in the Summer - Breezing Petals

본 작품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첫째 – 속도감, 리듬감
작열하는 태양아래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은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그 기분을 캔버스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그림의 속도감과 경쾌한 리듬감을 강조했다.
둘째 - 여백의 미
하늘을 푸른색으로 칠하지 않았지만 이 캔버스는 몇 년 전 제소와 유화물감으로 바탕을 여러 차례 칠한 최상의 상태였다. 즉 하늘을 비롯한 여백공간은 캔버스 천 날것 그대로가 아니라 공들여 여백의 효과를 최대한 살렸다.
셋째 – 살아있는 색채
최상의 캔버스 상태에 그리는 유화물감의 색채는 맑고 신비스런 분위기가 강조되고 살아 숨 쉬는 듯 싱그럽다. 오랜 세월 현장에서 자연의 살아있는 색상을 연구한 덕분에 색의 깊이감이 돋보인다.
넷째 – 입체적인 공간감(깊이감)과 평면적 표현
캔버스에 실제와 같은 입체적인 공간감은 그림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아울러 평면적인 선과 면의 느낌을 살리면서 회화적인 맛과 그림의 자유분방함을 강조했다.
다섯째 – 살아있는 자연
이젤 밑 작은 도랑엔 독사가 살고 있고, 접시꽃 줄기엔 거미줄에 포획된 벌과 매미를 왕거미가 포식을 했고, 새들은 분주히 내 주변을 오고갔다. 들판에 핀 야생화와 다양한 농작물은 정겨웠다. 불타는 태양아래 자연은 넘치는 생명력으로 삶의 환희로 가득했다.

< Vital fantasy in the Summer - Breezing Petals >
Korea peninsula in July is in the middle of the heat, where the average temperature reaches over 30 degrees celsius.
After spending all day under flaming weather while burning my creative enthusiasm, the earth flames like melting pot.
The sun shines so bright and brilliant in the Summer.
Followings are features of the paintings.

First – The feeling of Speed and Rhythm
Spreading flowers dancing under sunlight caught my sight and heart.
I was eager to paint and enjoy the feeling like someone who found an oasis in the desert. So I emphasized the speed and rhythm of the painting.

Second - The beauty of blank space
I didn't colored the sky with blue color. Instead I left them as the original state which
has been seasoned for several months, until the yellowish color of linseed emerges after several thin applications of Gesso, followed by a mixture of white oils, linseed and petrol. Through this I emphasized the blank space it self, not by just leaving it alone, but by coloring it with great effort.

Third – The Living color
Oil paint, colored on the best canvas, feels alive, vivid. It also emphasizes fresh and mysterious atmosphere. After spending many years on sight studying colors of living nature, my painting stands out the depth of the color.

Forth - Three dimensional space and Two dimensional expression (description)
Realistic expression on canvas makes us able to feel the depth and space through paintings. I emphasized lines and the feeling of flatness, adding a pictorial taste and freedom to paintings.

Fifth - Living nature
Viper is living in the small ditch underneath the easel. The tall hollyhock flower stems were covered by bees and cicadas which were caught in spider web. Birds were busily moving around me. Wild flowers and various crops in the fields were friendly.

Under the burning sun, nature made me to feel the joy of life with overflowing vitality.


내 그림을 사랑한 콜렉터의 눈 A collector’s eye who like my Art sincerely

2023 울산 개인전 기간 중 오랜 세월 내 그림을 좋아한 분께서 전시작품을 들러보며 내게 말했다.
“김 선생님 작품 중 계속 지켜본 그림이 있는데, 혹시 그 그림을 제가 가져갈(구입) 수 없겠는지요?” 그래서 어떤 그림을 찾는지 묻자 전시장 한쪽작업 모습이 인쇄된 사진 속 그림을 가리키며 “이 그림을 꼭 갖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그림은 황홀한 빛으로 물든 강변에 활짝 핀 해바라기 밭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하는 사람들을 그린 격정적인 분위기의 2021년 유화작품이다. 순간 당황했다. 그림이 잘 있는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의 상태를 확인 후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사실 그 그림은 실험적이었다.
해바라기 시리즈를 많은 작가들처럼 평범하게 그리기 싫었다. 나만의 개성적이고 살아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당시 코로나가 급속히 번질 때라 세상은 꽁꽁 얼어 있었다. 그림 속 운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런 사회적 현실과 절정의 해바라기를 그리기 위해 붓놀림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화면구성과 표현은 매우 복잡한 심경으로 마무리되었고 부끄러운 마음이었기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깊숙한 곳에 두었다.

다행히 작품은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로 무사히 그 분께 전달했다. 그런데 작품 값을 건네받고 이후 금액을 확인하고 만감이 교차됐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During the 2023 my solo exhibition in Ulsan, someone who has liked my paintings for a long time stopped by the exhibition and said to me.
“There is a painting among Mr. Kim’s works that I have been looking at. Is it possible for me to take (purchase) that painting?”
So, I asked what kind of painting are you looking for, the art lover pointed to the painting in the printed photo of his work on one side of the exhibition hall and said, “I really want this painting.”

The painting was drawn in 2021 with oils with a passionate atmosphere depicting people riding bicycles or jogging in a field of sunflower in full bloom on a riverside bathed in enchanting light. I was embarrassed for a moment. Because it was unclear whether the picture is okay or not. So I asked to check the condition of the painting and then talk again.


In fact, the painting was experimental. I did not want to draw the sunflower series in a normal way like many artists. I wanted to draw my own unique and alive picture.
At that time, the Covid-19 was spreading rapidly and the world was frozen. All people exercising in the picture were wearing masks. To depict this social reality (circumstances) and the sunflower at their peak, the brush strokes were done very quickly. Above all, the painting composition and expression were finished with a very complicated feeling and I felt ashamed, so I placed it deep(hide) in a place where it was not easily seen. Fortunately, the work was good condition so I delivered to the person safely. However, after receiving the money for the work and checking the amount, I had mixed emotions (a flood of emotions).

Because there are two reasons.

첫째,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내가 제시한 그림 값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주었다.

둘째, 내가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전업 작가로 가족의 생계와 작품활동 경비를 벌기위해서 즉, 작품을 팔기위한 목적이 크기에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예쁘고, 아름답고, 보기 편하고, 누구나 좋아할 그림에 대한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불편한 현실인데, 이런 불편한 속마음을 꿰뚫고 진정으로 내가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높이 평가했고 적지 않은 작품 값을 주었다. 또한 이분은 전업은 아니지만 오랜세월 그림을 그려왔기에 그림 보는 안목이 높다.

많은 작가들의 고민 중, “원치 않아도 대중이 원하는 판매용 그림도 그려야 한다. 그래서 먹고살 만큼 작품이 팔리면 그때 가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도 된다”는 말이다.
나 역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기에 어려워도 남한테 아쉬운 얘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길만 보면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나만의 그림을 그동안 얼마나 그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금번 개인전 때 내 부끄러운 감추고 싶은 그림을 높이 평가해주고 진심어린 격려를 행동으로 보여준 분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좋은 그림을 그려야 할 이유와 용기를 얻는다.

First, unlike usual cases, the collector paid me much more than the price I suggested for the painting.

Second, the reason I open my works as a full-time artist is to earn a living for my family and the expenses of my work, that is, to sell my work, so even if I don't feel like it, it is difficult to ignore the demand for paintings that are pretty, beautiful, easy to look at, and that everyone will like. It is an inconvenient reality that it is not possible to do anything, but after penetrating these uncomfortable feelings, the art lover highly evaluated the painting I truly wanted to draw and gave me a considerable amount of money for the work. In addition, the art lover is not his full-time artist bit she he has been drawing for a long time, so she has a great eye for art.

Among the worries of many artists, “They have to draw paintings for sale that the public wants, even if they don’t want to.” So, when their work sells enough to make a living, then they can paint whatever they want.”
I am also a person with a strong sense of responsibility, so even when things are difficult, I don’t tell others about my regrets.

However, although I have been working hard while only looking at one path, I am not sure how much I have drawn my own picture that I truly want.
During this solo exhibition, I gained reason and courage to draw better paintings even more for the sake of those who highly valued my shameful paintings that I wanted to hide and showed their sincere encouragement through actions

Part Ⅵ, Landscape of Life 삶의 풍경

Apple trees 사과나무
사과 과수원은 1990년 대 초부터 즐겨 그렸는데 언제나 내 마음속의 고향이다.
그곳은 내가 어린 시절 자연의 풍요로움과 신비, 그리고 삶의 순수함과 건강한 모습을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내 마음속의 이상향이었다. 그래서 나는 사과 과수원을 찾으면서부터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한 휴식과 어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한여름에 보는 풋풋한 사과의 터질 것 같은 생명력은 언제나 내 가슴을 설레게 했다.

청년기에 접어든 사과나무의 유연하고 힘찬 자태는 살아 숨 쉬는 듯 생명력 그 자체이다.
청록의 풋풋한 여름사과 나무의 짙푸른 잎들과 싱그럽게 주렁주렁 달린 푸른 사과는 동해바다의 검푸른 바다처럼 힘찬 생명력과 통쾌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하루 종일 맨발로 소나기 쏟아지는 듯 땀방울 속에서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예찬하면서 단숨에 그려나갔다. 작품속의 사과나무는 대부분 청년기에 해당된다.
최근에 그린 붉은 사과 시리즈는 수확하기 직전 대자연의 건강하고 풍성함과 우리 삶의 활력과 여유로움 그리고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담고자 했다.
The apple orchard series is particularly close to my heart since early 1990s.
While not truly my boyhood home, the apple orchard reminded me of the feelings of my youth. In the orchard, I felt comfort and relaxation and enjoyed the memories of my youth. My boyhood was a time of wonder at the mysteries of nature, a time of innocence, a time of good health and happiness. Particularly, looking at summer-fresh apples, bursting with life after having survived the growing season, makes my heart stir.

In that one spot and on that one day, I felt all of life's ages, from the young supple nature of the trees, to the dark green leaves of the warm summer days, to the future abundant and refreshing fruit that the trees would bear. Looking at that painting makes me feel like summer, every day.
The scene struck me so strongly that I endured the intense heat of that summer day, ending up looking as if I had just showered. But, I was totally satisfied that I had captured the beauty of the moment.

A, 사과나무 Apple trees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 현장작업/작품

B, 일상 Daily life

* 현장작업/작품 : 2020
역동의 물결 강남 – 열린 마음
Wave the Dynamic in Gangnam, Seoul – Open mind

2020-fa1, 역동의 강남 Wave the dynamic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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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s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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