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KCH Date 2023-08-10 08:08:13
 Title A good collector 콜렉터의 눈
A collector’s eye who is loving my Art sincerely
내 그림을 사랑한 콜렉터의 눈


금번 울산 개인전 기간 중 오랜 세월 내 그림을 좋아한 분께서 전시작품을 들러보며 내게 말했다.
“김 선생님 작품 중 계속 지켜본 그림이 있는데, 혹시 그 그림을 제가 가져갈(구입) 수 없겠는지요?” 그래서 어떤 그림을 찾는지 묻자 전시장 한쪽에 작가프로필/작품소개/현장작업 모습이 인쇄된 사진 속 그림을 가리키며 “이 그림을 꼭 갖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그림은 황홀한 빛으로 물든 강변에 활짝 핀 해바라기 밭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하는 사람들을 그린 격정적인 분위기의 2021년 유화작품이다. 순간 당황했다. 그림이 잘 있는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의 상태를 확인 후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사실 그 그림은 실험적이었다.
해바라기 시리즈를 많은 작가들처럼 평범하게 그리기 싫었다. 나만의 개성적이고 살아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당시 코로나가 급속히 번질 때라 세상은 꽁꽁 얼어 있었다. 그림 속 운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런 사회적 현실과 절정의 해바라기를 그리기 위해 붓놀림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화면구성과 표현은 매우 복잡한 심경으로 마무리되었고 부끄러운 마음이었기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깊숙한 곳에 두었다.

다행히 작품은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로 무사히 그 분께 전달했다. 그런데 작품 값을 건네받고 이후 금액을 확인하고 만감이 교차됐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내가 제시한 그림 값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주었다.

둘째, 내가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전업작가로 가족의 생계와 작품활동 경비를 벌기위해서 즉, 작품을 팔기위한 목적이 크기에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일반적인 관점에서 예쁘고, 아름답고, 보기 편하고, 누구나 좋아할 그림에 대한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불편한 현실인데, 이런 불편한 속마음을 꿰뚫고 진정으로 내가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높이 평가했고 적지 않은 작품 값을 주었다.
또한 이분은 전업은 아니지만 오랜세월 그림을 그려왔기에 그림 보는 안목이 높다.

많은 전업작가들의 고민 중, “원치 않아도 대중이 원하는 판매용 그림도 그려야 한다. 그래서 먹고살 만큼 작품이 팔리면 그때 가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도 된다”는 말이다.
나 역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기에 어려워도 남한테 아쉬운 얘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길만 보면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나만의 그림을 그동안 얼마나 그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금번 52회 개인전 때 내 부끄러운 감추고 싶은 그림을 높이 평가해주고 진심어린 격려를 행동으로 보여준 분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좋은 그림을 그려야 할 이유와 용기를 얻는다.
이번 개인전이 끝나면,

10/12~15 인천, 코리아 아트페스티벌(아트페어) 부스 초대전
11/1~5 대구 아트페어 초대전
2024,2,14~18 LA (USA) 아트쇼(아트페어)에 참가한다. 또한
9월 중국,
10~11월 호주를 방문해야한다.

2024년 봄엔 2010년 발간한 첫 번째 작품집 이후 두 번째 작품집을 발간해야한다.
어쩌면 이 일은 여러 가지 일들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할 프로젝트이다. 최근 15년간 대표작과 그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가치를 깊이있게 탐구하고 정리해서 특별전시도 함께 하려한다.

해외 전시는,
코로나 이전 5개국(러시아, 중국, 미얀마, 호주, 싱가포르)에서 개인전 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몇 년이 훌쩍 지났다. 여러모로 어렵지만 내 그림을 인정해주고 초대한 외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더 새롭고 멋진 그림을 현지에서 그리면서 판매도 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작가로 활동하고 싶다.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격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2021-jn7, 황금빛 비 내리던 날 A golden rainy day, Oil on linen 65.1x90.9cm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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